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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폭발 감식...기술적 한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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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4년 11월 12일

[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 폭발 화재 사고현장에 대한
관계기관 현장 감식이 벌어졌습니다.

기계적 결함인지, 작업자의 과실인지 여부를
살펴보려는 건데,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이넥스 공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현장 감식은 오후 1시쯤 시작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노동 관련 6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포항제철소가 국가 중요시설이어서
감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사전 브리핑에서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소 주입용 풍구를 중심으로
기계적 결함인지, 작업자 과실인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식 결과는 빠르면 2주, 늦으면 수개월 뒤에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상열/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
"범죄 혐의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확인하고 그 다음에 사람 인명 사상(부상)이 있기 때문에 업무상 과실 치상 여부에 대해서 수사할 겁니다."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포항 남부경찰서는
아직 방화나 실화 혐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난 곳은 2014년 가동에 들어간
3 파이넥스 공장입니다.

포스코는 용융로에 산소를 넣는 풍구 내부에서 급격하게 가스가 팽창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합니다.

2007년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파이넥스 공법은 1,200도 바람, 즉 열풍으로
쇳물을 만드는 일반 고로와 달리 화재나
폭발에 취약한 산소를 씁니다.

이 때문에 2009년엔 2 파이넥스 공장 용융로에서
가스가 새면서 불이 났고, 2013년엔 1 파이넥스
공장 풍구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전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 직원]
"폭발 위험이 있죠. 산소를 (용융로에)
밀어 넣었는데 점화가 잘 되면 괜찮은데
점화가 덜 되면 어떻겠어요. 불완전한 불이 붙지 않은 산소가 잔뜩 들어갔다가 주변에 있는 점화원하고 붙으면 펑 하고 터지겠죠."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포항제철소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이 크다면서 포스코에 진정성 있는 사고 원인
설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항상 조업에는 차질이 없다 이런 식으로
해명이 나가는데, 책임 있는 사람이 지역 사회에 나와서 공식 사과부터 하고 다음부터는 이러이러하게 하겠다는 대책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소통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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