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입 수능시험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 팔공산 갓바위에는 온종일 수능 합격을 기원하는 수험생 학부모들의 기도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팔공산 관봉을 오르는
행렬이 이어집니다.
부처상 앞 야외 법당은 쉴 새 없이 불경을 외우며
절을 올리는 수험생 학부모들로 크게 붐빕니다.
한 가지 소원을 꼭 들어준다는 속설을 간직한
갓바위 부처상 앞에서 합격을 기원하며 촛불을 밝힙니다.
[배원희/경산시 옥곡동]
"큰애 때도 저희들이 와서 기도 드리고
또 기도의 효험이었는지 좋은 일도 있기도 했고
꼭 다시 오고 싶었어요.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바라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오게 됐습니다."
새벽잠을 설치며 충남 천안에서 이곳을 찾은 어머니는 막내 아들의 사진과 수시 지원 대학 목록을 앞에 두고 정성스레 백팔배를 올립니다.
[수험생 학부모]
"공부 열심히 했거든요. 올해는 꼭 대학에 들어가서 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합격 기원문과 함께 쌀과 꽃을 공양하고,
부처상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며
최선을 다해 결실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하태승/포항시 오천읍]
"이번에 수능 긴장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때까지 배운 거 다 풀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 좋겠습니다."
예년보다 늦게 물든 단풍만큼이나 팔공산 갓바위를 비롯한 기도 명소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간절함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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