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경북지사와 경북 시군 단체장들이 만났습니다.
비공개 간담회로 진행됐는데 통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동 지역 100여개 단체들도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었는데, 행정통합을 둘러싼 진통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정 성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와 경북 시군 단체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전체 22명 단체장 가운데 14명이 참석했는데,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이 지사는 수도권 일극체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경북의 생존을 위한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현 상태로 그냥 우리가 앉아서 죽느냐, 새롭게 발버둥 쳐보느냐 (결정해야 합니다.) 새로운 길로 한번 가봐야지.. 이대로 있다가는 웅도 경북은 이보다 더 낙후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북부권을 비롯한 일부 단체장들이
장밋빛 비전을 제시했던 도청 이전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신중한 추진과 함께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주수/의성군수(경북 시장군수협의회장)]
"정책은 목적이나 여러 가지 내용도 중요합니다만 제대로 잘 추진하기 위해서 공감대 형성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같은 날 안동 지역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1천여 명이 긴급히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도민 동의가 없는 통합을 반대하며
통합이 경북 지역 소멸을 가속화하고 권역별 분열만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관련 절차를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윤환/경북대구 행정통합반대대책위원장]
"앞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무엇 때문에 통합해야 된다는 것을 도민들과 대구시민들에게 자세히 알리고 그 역할을 해달라는 겁니다."
정부의 중재로 다시 불씨를 살린 대구경북
통합 논의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반응 속에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TBC 정성욱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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