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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상인 떠나게 만드는 대구시 청년몰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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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이혁동
hdlee@tbc.co.kr
2024년 11월 05일

[앵커]
청년 창업 활성화와 정착을 위해
청년몰이 조성됐지만 폐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대구시가 청년몰 활성화보다는
사실상 청년들을 내보내고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 조성된 청년몰,

지난해까지만 해도 10여 개 점포가
영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임대료 지원 중단과 지자체가 활성화에
손을 놓으면서 청년 상인들이 하나둘씩 떠나 지금은 3개 점포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청년몰 입주 상인]
"거의 2년 가까이 모집을 안하다 보니까
업체들이 더 이상 여기서 장사를 하기 힘들게 (대구)시에서 만드는구나 하는 것을 느껴서 추가로 나간 업체들은 다 그렇게 나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청년들은 지난해부터 대구시에 청년 상인 모집을 요청했지만 신규로 입점한 청년 상인은 1곳에 불과합니다.

뒤늦게 지난 9월 청년상인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사업자 모집을 하면서 홈페이지에 팝업창도 없이 절차가 까다로운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 입찰 방식으로 공지한 게 전부입니다.

[싱크/한방의료체험타운 관계자]
"(대구시) 공유재산이기 때문에 프로세스가
그렇게 전자 투찰 시스템으로 해야 되는 부분이라서...시에서 안내를 그렇게 해주셨고".

대구시는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임대료 지원이 끝나자 사실상 방치한 채 약령시 축제 기간에 청년몰 사업장 참여도 배제했습니다.

청년몰이 존폐 기로에 내몰렸는데도
대구시는 오히려 내년 하반기 청년몰을 폐쇄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대구의 20-30대 청년들이 매년 일자리를 찾아
8-9천명씩 수도권 등지로 순유출 되고 있는 상황,

청년 창업과 정착에 나서야 할 지자체의 청년몰 정책이 오히려 청년을 떠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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