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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넘긴 재고용 확산...맞춤형 제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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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이혁동
hdlee@tbc.co.kr
2024년 11월 01일

[앵커]
고령화와 저출생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지역에서도 정년을 넘긴 근로자를 재고용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습니다.

대구시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을 65살까지 늘리기로 했는데
정년 연장 논의는 갈수록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염색공단의 한 입주업체입니다.

60살 정년을 훌쩍 넘은 강성옥 씨가
25년째 생산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강성옥(65세) / 염색업체 근로자]
"너무 좋죠. 생활에 보탬도 되고 지금 우리 나이에 놀면 안 되잖아요. 요즘 세상에 70살까지 일해야 되는데...".

전체 직원 50명 가운데 절반은
정년을 연장해 다시 일하는 경우입니다.

생산직원 대부분이 숙련된 장기 근속 근로자인데다, 청년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광일/ 염색업체 대표]
"인력난 때문에 그런데 이게 정년이 돼서 퇴직할 경우에 새로운 인력이 보충이 안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최근 대구 상공회의소가 근로자 고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 5곳 중 4곳 꼴로 60살 이상
근로자를 재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섬유와 자동차 부품 업계는
각각 100%와 90%가 60살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구시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을 단계별로 65살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정년을 늘리거나 재고용하는 움직임이 사회 전반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영계도 원칙적으로 재고용에 대해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일률적인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층 일자리 축소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를 우려하며 기업 사정에 맞는
재고용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정덕화/ 대구경영자총협회 상무]
"인력수급 문제 등으로 보면 필요한 것은 맞는데
정년 이후에 재고용의 형태로 해서 새로운 근로 조건과 기업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지는 정년을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렇게 보고 있죠".

이런 가운데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정년 연장 문제를 내년 1분기까지 결론 내기로 로드맵을 제시해 정년 후 재고용 제도 도입이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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