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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실'..내년 세계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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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4년 10월 22일

[앵커]
저출생 시대에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산하고, 조선 왕실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영천에서 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천 청통면에 있는
조선 12대 왕 인종의 태실입니다.

1512년 조성돼 1545년 가봉공사,
1711년에는 수리를 거쳤지만,
일제강점기에 석물이 폐기되고 도굴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됐습니다.

1999년 '인종대왕 태실' 발굴조사를 시작한
영천시가 2007년 복원공사를 실시해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됐습니다.

인종대왕 태실은 주인과 건립시기가 명확하고
현존하는 조선왕실 태실 가운데 규모가 큰데다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다는 점을 인정 받아
2022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승격됐습니다.

[스탠드업]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는 모두 50여 곳의
조선왕조 태실이 있는데 이처럼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가봉태실은 5곳에 불과합니다.

상당수 태실은 훼손된 뒤
오랜 기간 방치되거나 토지 사유화로
정비사업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인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영천에서 열렸습니다.

경북과 경기, 충청 지역 문화유산 연구 출연 기관이 함께 마련한 학술대회에는 태와 관련된 몽골과 일본의 문화가 소개됐고, 조선 왕실 태실의 보존 방안과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했습니다.

특히 태실의 보존, 관리에 가장 중요한
'원형 유지'를 위해 매장유산 등록과 관리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이재완 예천박물관장]
"부가가치가 높은 유산들을 발굴하고 가치를 제고할 수 있게끔 시스템이 돼야 되는데 그냥 행정 처리만 하는 시스템으로는 그런 것들을 알아도 하기가 굉장히 힘든 거죠."

경북도는 태실의 보존 실태 조사에 필요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연철 / 경북도 문화유산과장]
"(등재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작년에 충청북도에서 한 번 학술대회를 했고... 향후 4개 도가 연합을 해서 매년 연구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에 태실 세계유산 등재 추진 협의체를 꾸려 잠정목록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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