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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가 해냈다...9년 만에 KS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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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4년 10월 19일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 오는 주말, 잠실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삼성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를 꺾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요

선발 레예스의 무실점 역투 속에 강민호의 천금 같은 홈런 한 방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삼성의 응원가 엘도라도가 울려퍼진 약속의 8회,

강민호가 손주영의 직구를 받아친 순간 경기장엔 정적이 흐릅니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긴 비거리 130미터 초대형 홈런에 잠실 야구장이 파란 물결로 출렁입니다.

더그아웃도 축제 분위기, 무릎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구자욱은 강민호를 얼싸안고 눈물을 글썽입니다.

[강민호 / 삼성라이온즈 포수(4차전 MVP)]
"출루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우선 한 점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제가 자신있는 스윙을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홈런까지 됐던 것 같습니다."

강민호의 홈런 한 방으로 충분했습니다.

선발 레예스가 LG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기 때문입니다.

7회까지 올시즌 최다 110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특히 6회 1사 1,2루 위기에서 신민재를 병살타로 돌려세운 게
압권이었습니다.

필승조 임창민과 김재윤이 8,9회 나란히 등판해 1대 0 승리를 지켜내면서 삼성은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결승홈런의 주인공 강민호는 LG의 도루를 잇따라 저지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고 1차전 승리투수에 이어 4차전에서도 철벽투를 선보인 레예스는 플레이오프 MVP로 뽑혔습니다.

[레예스/PO 1,4차전 승리투수]
"감독님과 코치님이 다가와서 한 이닝 더 갈 수 있냐고 물어봤을 때 컨디션이 좋았고 팀 승리를 위해선 더 많이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이닝 더 올라갔습니다."

[박진만/삼성라이온즈 감독]
"(레예스의) 투구 수는 있었지만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을 했고 투수코치랑 의논해서 만약에 주자가 나갔으면 교체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7회를) 3자 범퇴로 잘 막아줘서 우리가 승기를 잡은 것 같아요."

이제 남은 건 정규리그 우승팀 기아를 상대할 한국시리즈,

오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1차전이
열립니다.

해태 시절인 1993년 이후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기아와 만나는 삼성라이온즈가
또 어떤 드라마를 써내려갈지 지역민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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