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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대장경 품은 부인사' 국감서 사적 승격 촉구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4년 10월 11일 1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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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C는 고려 초조대장경이 팔공산 부인사에 봉안됐다는 실물 증거, 부인사 명문 기와가 발굴됐다는 소식을 특종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를 통해 8백 년 동안 규명 못 한 초조대장경 봉안 장소 논란도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부인사 옛터는 아직 국가 사적이 아니어서 훼손 우려를 낳고 있는데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2024년 7월 18일 8뉴스 앵커 멘트]
"대구 팔공산 자락의 천년고찰 부인사 옛터에서 우리 역사상 최초 대장경인 고려 초조대장경을 봉안했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부인사 요사채 터 발굴 조사에서 나온 작은 기왓조각이 초조대장경 봉안을 둘러싼 8백 년 미스터리를 풀었습니다.

[CG-IN] 기와에 새겨진 글자는 '부호 부', '어질 인'

고려 최대 문장가 이규보가 '몽골군이 지나는 곳마다 불상과 불전이 모두 불에 타 부인사에 소장된 대장경 판본도 남지 않았다'고 기록한 그 부인사의 한자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CG-OUT]

[김창억/ 세종문화재연구원장]
“이제까지 부인사에 대한 기록은 문헌기록만 있었는데 실물자료가 나옴으로해서 대구 부인사가 고려시대 초조대장경의 봉안처임이 확실히 증명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부인사는 대구시 기념물에 불과하고 바로 옆 부인사 옛터는 포도와 복숭아밭으로 바뀌었습니다.

고려 초조대장경 제작 천 년을 맞은 지난 2011년, 대구시가 거액을 들여 초조대장경 사본을 만들고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열었지만 국가 사적 지정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인사 명문기와 발굴을 계기로 이번 국정감사에서 부인사 사적 승격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의원은 부인사 옛터가 사유지로 방치돼 유물, 유구의 훼손이 우려된다며 국가 사적 승격을 촉구했습니다.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팔공산 부인사가 고려) 당시 최초의 초조대장경을 봉안하였던 부인사가 맞다는 것이 확인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조속히 국가유산으로 지정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주시겠습니까?

국가유산청도 이번 발굴을 통해 논란이 종식된 만큼, 사적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중요한 발굴자료가 나왔기 때문에 저희가 그 부분을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 동구도 연구 용역과 학술 세미나를 진행한 뒤 사적 지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팔만대장경보다 2백 년 앞선 고려의 심장 초조대장경을 품었던 부인사,

국가 사적 지정과 후속 발굴을 통해 그 찬란한 역사가 빛을 볼지 주목됩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CG - 최성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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