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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첫 고교...취업 꿈 이룬다
안상혁 기자 사진
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4년 10월 08일 17: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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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달장애인들이 다니는
전국 최초의 고등학교가 대구에 있습니다.

이른바 '직업 전문 특수고', 대구이룸고등학교인데요.

교내 학습과 사업체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이름처럼
발달장애인들의 꿈을 이루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이룸고등학교의 외식서비스과 실습수업.

강사의 설명에 따라 말린 레몬과
꿀, 레몬 농축액을 비커에 붓습니다.

이내 그럴싸한 히비스커스 차 한 잔이 완성됐습니다.

이 학교는 기존 특수학교와 달리
생산. 제조와 외식 서비스 등
다양한 직업 체험에 교육 초점을 맞추면서
장애 학생들의 진로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최광정/대구이룸고등학교 3학년]
"커피 (제조)가 너무 잘 맞아가지고 2학년 되니까 커피 수업이 생겨서 그것을 계속 배워가면서 작년에 대회를 나갔었어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도 바리스타 부문으로 1등 했어요."

대구우편집중국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이룸학교 고3 학생들이
단체 우편물 포장 작업에 한창입니다.

포장지에 우편물을 넣는 단순 노동이지만 이들에겐 또 하나의 꿈을 이루는 과정입니다.

[최승빈/ 대구이룸고 3학년]
"오기 전에는 (진로 고민이) 없었어요. 오고 나서는 많이 변했습니다. 취직하고 싶고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외부 사업체와도 연계해
장단기로 직업 실습에 나서는데
고3 학생 전원이 참여할 만큼
만족도도 높습니다.

제과제빵부터 드론, 3D 메이커,
뷰티미용 등 체험 분야도 다양합니다.

[김영진/ 대구이룸고 진로부장]
"우리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해서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래서 우리 대구 이룸고등학교에서는 고3 때부터 현장 실습을 강화해서 학생들이 바로 취업으로 연계를 해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막막했던 진로를 조금씩 찾아가며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룸고 학생들, 이미 저마다의 꿈을 이뤄가는 중입니다.

[최광정/대구이룸고 3학년]
"그냥 제가 장애인이라는 그 이유 때문에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었어요. 중학교 때요. 그래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 학교에 오고 나서 자신감이 생기고 그 꿈을 이루게 됐어요."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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