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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차전지, 중국 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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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4년 09월 24일 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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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미국이 중국의 성장을 견제하려고 시행한 인플레이션감축법 IRA로 인해 한국은 이차전지 분야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포항 지역 이차전지 업체들이
중국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양병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2년 8월 시행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
IRA는 국내 이차전지 업계에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이차전지 소재나 부품이 미국이나 우방국에서
만든 게 아니면 세계 최대인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이차전지 산업을 견제하려고 만든 건데
국내 기업들의 리튬과 코발트, 흑연 등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주요 광물의 중국 의존도는
80% 정도로 높았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23년 2월 27일)]
"광물 수요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게
지속 가능한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과제입니다."

이차전지 기업들도 호주와 남미 지역으로
수입선 다변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최근 삼원계 이차전지 양극재
세계 최대 업체인 에코프로의 이동채 전 회장은 사면 후 첫 행보로 중국 업체 GEM과 손잡고 양극재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이 주력하는 리튬인산철 LFP 이차전지가
삼원계보다 성능이 떨어지는데도 수요가 늘어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가장 큰 이유가 20% 가량 싼 가격입니다.

따라서 삼원계의 가격을 낮추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핵심 광물인 니켈을 GEM으로부터
싸게 받으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오재영/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외협력팀장]
"니켈 제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GEM과 하이니켈 양극 소재 글로벌 1위인
에코프로의 특장점이 결합한 새로운 '게임 체인저'
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한 이차전지 회사를 가진 포스코그룹도 지난 5월 전구체 점유율 세계 1위인 중국의 CNGR과 합작해 영일만 4 산단에 니켈 정제 공장과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투자 금액은 1조5천억 원,
양산 계획은 2026년입니다.

[이영주/경북TP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
"원료가 거기(중국)에 있고 (중국은) 많은 공장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하고 협력하는 것은 많은 기업들에게 시간과 비용을 단축해 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IRA 제재에도 유럽을 비롯한 새로운 시장이 커지고 있고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이차전지 업계의 중국 협력 관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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