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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살린다 가족과 이웃 살리는 응급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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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박가영

2024년 09월 16일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어느새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차례상 장만하느라 많이들 바쁘셨을텐데요.

가족.친지들과 명절 음식 나눠먹다 보면 자칫 음식물에 목이 막히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신속한 조치가 중요한데 간단한 대처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하임리히법, 박가영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차에서 내린 남성이 두 살배기 아들을 거꾸로 안아 듭니다.

아이 어머니는 다급하게 도롯가에 손짓을 하고, 때마침 현장을 지나던 싸이카가 멈춰 섭니다.

숨쉬기 힘겨워하는 아이를 받아 들고 반사적으로 등을 두드린 김신현 경위.

응급조치 5분 만에 아이의 호흡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신현/대구경찰청 교통싸이카순찰대 경위]
"두 아이의 아빠로서 육아 경험과 더불어 그런 (안전) 교육들이 몸에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이성보다는 몸이 먼저 움직여서 좋은 결과가 있었지 않나."

지난달 7일에는 한 교사가 체육센터에서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이근우/경북대사대부고 교사]
"통증을 많이 느끼시는지 굉장히 아파하시면서 맥이 없다가 돌아오다가 반복하는 상황이었어요. 제가 똑바로 할 수 있을까라는 그런 우려보다는 꼭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CG]지난 3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급성 심장정지는 3858건, 이물질 등으로 인한 질식은 245건에 달했습니다.

그렇다면 주변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스탠딩]
혹시나 음식물이 목에 걸렸을 경우 우선 등을 두드려 빼내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때도 이물질이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연령대에 맞는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합니다.

성인과 유아의 경우 뒤에서 끌어안아 명치와 배꼽 사이를 압박해야 합니다.

이때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손은 이를 받친 후 위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겨 이물질을 뱉어내도록 유도합니다.

한 살 미만 영아의 경우, 한 손으로 받쳐 들고 등을 반복해 두드려야 합니다.

대상이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합니다.

가슴 중간에서 가슴뼈가 끝나는 지점의 가운데에 손을 놓고 분당 100에서 120회, 3분의 1 깊이까지 압박해야 효과적입니다.

이때 성인은 두 손, 유아는 한 손, 영아는 두 손가락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응급조치를 실시하는 경우
하임리히법은 성공률이 85%,
심폐소생술은 생존율이 2배까지 올라갑니다.

[임희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체험운영과]
"항상 사고라는 게 생각지 못한 언제 어떻게 갑자기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저희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안내에 따라 응급처치를 시행하시면 되겠습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 간단한 응급조치만 익힌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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