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초례산 공룡 발자국은 9600만 년 전 조각류
공유하기
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4년 06월 28일

[앵커]
대구 동구 초례산 일대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확인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9600만 년 전 초식공룡의 흔적으로 추정되는데
대구가 오래 전 공룡들의 천국이었음을 입증하는 소중한 자연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동구 혁신도시 인근에 있는 초례산입니다.

산자락을 따라 물이 마른 계곡의 단단한 돌 위로 일정한 간격의 자국이 패 있습니다.

공룡의 흔적입니다.

육안으로 뚜렷이 확인되는 발자국 화석 8개,
주인공은 9600만 년 전 조각류 공룡인 것으로 보입니다.

조각류는 중생대 말기 쥐라기와 초기 백악기에 번성했던 초식 공룡입니다.

현장을 확인한 전문가는 키가 160cm, 길이는 4m 정도 됐던 청소년기 공룡이 두 발로 걸었던 흔적으로 추정했습니다.

[최병도/ 국립대구과학관 이학박사]
"대구 욱수천 같은 경우에는 목 긴 공룡의 발자국이 발견된 바 있는데 여기서는 두 발로 걷는 조각류 발자국이 발견되어서 대구에 상당히 다양한 공룡들이 살았음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앞산 고산골과 수성구 욱수천의 공룡 발자국과 비슷한 시기의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는 10곳으로 전국 대도시 최다 수준입니다.

이렇게 많은 발자국이 발견되는 건, 대구가 중생대 퇴적호수로 공룡의 최대 서식지였던 경상분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름이 작게는 150km, 크게는 250km에 달하는 호수들이 곳곳에 분포해 공룡들이 살기에 적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정식/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조사 결과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리 주체인 동구청과 협의하여 공룡발자국 화석 문화재 지정여부를 검토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전,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구가 오래전 공룡들의 천국이었음을 입증하는 자연유산이 잇따라 확인된 만큼 체계적인 연구와 보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