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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같은 역 이름' 결국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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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06월 28일

[앵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구간의 신설역 이름들이 너무 길고 복잡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결국 경산시가 역명을 짧고 간단하게 바꾸기로 했습니다.

안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부호경일대호산대, 하양대구가톨릭대.

올해 말 개통 예정인 1호선 연장 구간의
신설 역 이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민 혼란과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며 역명 변경 검토를 지시했고 대구교통공사가 경산시에 개정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경산시정조정위원회에서 이를 반영해
역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CG-IN]
부호경일대호산대역을 부호역으로,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을 하양역으로 변경하기로 했고
기존에 들어갔던 대학 이름은 역명 옆에 괄호로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CG-OUT]

[장동훈/경산시 도로철도과장]
"길고 복잡하다는 민원도 있었고 대구시와 지하철 운영권자인 대구교통공사에서 역명을 개정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시정조정위원회에서도) 대부분이 동의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사실상 대구시 요구를 수용한 셈인데 대신 대구가 변경 관련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구교통공사는 경산시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역명에서 빠진 대학들은 대구 관내 신설역인 대구한의대병원역도 동일하게 명칭을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G-IN] 조현일 경산시장도 대구한의대병원역을 해당 지역 명칭으로 간소화하는 게 형평성에 맞다며 힘을 실었고,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작업에 들어간 뒤
뒤늦게 역명 변경을 요구한 대구교통공사에 엄청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CG-OUT]

반면 대구교통공사 측은 대구한의대병원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단일한 명칭이라며 개정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기존 역명에 따라 이미 투입한 시설 설치비는 2억 6천만 원, 새 이름에 따른 추가 시설비는
1억 원가량으로 추산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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