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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며 방범 진단 범죄 예방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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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사 전성현

2024년 06월 23일

[앵커]
밤길을 걷다 CCTV나 가로등이 없어
불안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포항의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곳곳을 누비며
치안 수요가 필요한 곳을 경찰에 알려
안전한 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건강도 챙기고 범죄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마라토너들을 전성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한 골목에 치안 장비인
안심 반사경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밤에 가로등에만 의지해 길을 걷기엔 불안한 면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범죄 예방에 나선 건
마라톤 동호회원들로 이뤄진
러닝 방범진단팀입니다.

이들은 곳곳을 달리며
범죄 예방 활동을 합니다.

[김유정 / 마라톤 동호회원]
"달리다 보면 도로가 파손돼 있거나 아니면 다리 밑에 좀 어두운 부분이 있어서 좀 위험한 구간들이 있었어요. 러닝 방범진단팀이 생겼다고 해서 거기다 제보하면 조금 더 안전한 포항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활동에 들어간 '러닝 방범진단팀'은 CCTV나 가로등 같은 시설물 설치와 보수가 필요한 곳을 찾아 포항남부경찰서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범죄에 취약한 21건을 찾아 신고했고,
절반 가량인 10건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이규호 / 마라톤 동호회원]
"이렇게 어두워졌을 때 가로등만 꺼져 있어도
되게 위험해 보이더라고요. 그런 걸 두세 번,
네 번 정도 신고하면서 경찰들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경찰도 각종 범죄 예방 정보를 얻고
치안 사각지대도 챙길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입장인데 효과가 알려지면서
포항 북부경찰서도 이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박경득 / 포항 남부경찰서 계장]
"현재는 러닝 크루(마라톤 동호회)를 대상으로 협업과 홍보를 하고 있지만 포항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포항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려 있는 공간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마라톤 동호인들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범죄를 막기 위한
환경개선에 힘쓸 계획입니다.

달리기로 시작된 주민참여형 범죄 예방 활동이 안전한 골목길을 만드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TBC 전성현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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