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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환자 모아 보험금 11억 '꿀꺽' 의사 등 4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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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4년 06월 17일

[앵커]
가짜 환자를 모집하고 진료와 수술 기록을 조작해
보험 사기를 저지른 의료진과 보험설계사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이 11억 원에 이릅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의 한 의원.

건물 외벽에 여성질환과 화상 치료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CG] 실제로 이 병원, 2019년부터 관련 환자가 크게 늘었는데 알고 보니 대부분 가짜환자였습니다.

병원장인 50대 A 씨와 간호조무사, 보험설계사 등이 보험금을 노리고 사기 행각을 벌인 겁니다.

A 씨는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아픈 정도를 부풀리거나, 하지도 않은 수술을 한 것처럼 진단서를 꾸며냈습니다.

2019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타낸 보험금만 11억 원, 이 가운데 A 씨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급여는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웅기/대구남부경찰서 수사과장]
"이들은 주로 보험금 청구가 용이한 화상이나 여성질환 등을 대상으로 진료나 수술기록을 조작해서 허위 진단서를 작성하고 가짜 환자들로 하여금 보험사에 청구하도록 해서 총 11억여 원의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가짜 환자는 간호조무사와 보험설계사들이 모집했습니다.

병원 진료 없이도 보험금을 받게 해주겠다는 보험설계사는 [CG] 우엉물을 끓이다가 식탁이 깨지면서 물을 쏟아 화상을 입은 거라며 구체적인 상황까지 위조합니다.

여기에 없는 화상까지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주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CG] 이처럼 조작된 진료기록부를 보험사에 제출하고 가짜환자들이 보험금을 청구하면 수령금 일부를 소개비 명목으로 되돌려 받은 겁니다.

경찰은 병원장 A 씨와 간호조무사 B 씨, 보험설계사 등 4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가짜 환자 95명을 검거했습니다.

해당 병원은 범행 직후인 2021년 11월 폐업했는데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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