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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넘는 역대급 폭염 올 듯 김해동 계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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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4년 06월 13일

[앵커]
며칠째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사람도 가축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벌써 1백 명을 넘어섰는데 올여름 유난히 더 덥고 비도 많을 거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이번 여름 함께 폭염, 폭우 전망과 관련 대책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폭염 특보가 지난해보다 일주일이나 빨리 발효됐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올여름 폭염 전망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가요?

[김해동/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금년의 경우에는 4월부터 이미 30도를 넘어섰고요.
그리고 지금 6월 초에 벌써 폭염경보에 해당되는 35도의 매우 뜨거운 기온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금년 여름 더위의 입구, 출발점에 불과한 것이고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더위는 장마가 끝나고 그때부터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금년 여름 기온을 예상해 보면 과거에 가장 더웠던 해가 2018년, 2016년이 되는데 그때보다도 더 더운 그야말로 역대급 더위가 찾아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 더위도 걱정인데 비도 걱정입니다. 지난 여름에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겪었는데 올해도 비가 많을 것이다. 조금 전에도 전해드렸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해동/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기상청 3개월 전망 자료를 보더라도 금년에는 비가 평년에 비해서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최근에 내리는 비가 장맛비의 경우에도 매우 좁은 지역에 아주 집중적으로 내려서 장맛비가 내리지 않는 곳은 비가 거의 한 방울도 구경을 할 수가 없고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아주 큰 재해가 발생하는 이런 현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 바다에 이렇게 내려가 있을 그런 시기에도 비가 지역적으로 많이 오는데 이런 소낙성 비 같은 경우도 과거의 소나기와는 다르게 매우 짧은 시간 동안에 좁은 지역에 아주 집중적으로 내리는 이런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금년의 경우에는 그런 장마전선이라든가 소낙성 폭우가 더 격렬하게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8월로 넘어가면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태풍까지 줄줄이 엄청나게 발생을 하게 될 것 같고 그리고 금년에 태풍이 찾아오는 이동해 가는 길목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가 되는데 이것이 예년에 비해서 서쪽으로 더 확장될 것이라는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에 가을 태풍이 찾아오는 길목이 뚫릴 가능성도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해수면이 뜨거워지는 것이 원인 가운데 하나다 이렇게 보고 계신데 이게 일시적일까요? 아니면 기후위기로 봐야 할까요?

[김해동/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조금 일시적인 성격도 있고 이게 항구화됐다는 그런 측면에서도 볼 수가 있습니다. 일시적이라고 하는 것은 작년 3월부터 매우 강한 엘니뇨가 형성이 되었는데 엘니뇨가 형성이 되면 전 세계 해양 수온이 많이 높게 형성이 됩니다. 그런데 최근에 나오는 세계기상기구의 진단에 의하면 지금 매우 높은 해수 온도는 엘니뇨만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 과거 오랜 기간에 걸쳐서 지구온난화가 진척이 되었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의 높은 해수 온도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항구화되어 있고 앞으로 갈수록 계속 더 빠르게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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