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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천리 도로 신설..예산만 낭비
입력 : 2021-04-07 14:35
취재부 김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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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가 집중된 시기와 맞물려 대구 연호지구에 신설된 도로는 대구시가 주민 간담회 한번 열고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도로는 용도 폐기까지 앞두고 있어 부동산 투기에 이용되었다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우 기자입니다.

2015년 10월 삼성라이온즈파크 공사 현장에서 열린 대구시장과 연호동 주민간담회 모습입니다.

일요일 오후 5시쯤 열린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야구장 건립에 따른 교통난 해소와 청소용역을 비롯한 민원 해결을 대구시와 수성구청에 요청했습니다.

논외 사안으로 일부 주민들이 기존 마을 진입로를 넓혀줄 것을 대구시장에게 요구했습니다.


[대구 연호동 주민]
"시장님이 알았다면서 하시더라고요.

1년 지나도 답변이 없었는데 그 이후에 답변했는데 구청 쪽에서 검토한다고..."

간담회 개최 이틀 만에 수성구청은 범안로 지하차도와 동편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 신설 내부 검토 보고서를 작성하고, 폭 8미터, 길이 110미터 규모의 도로 개설에 필요한 사업비와 세부 추진 일정까지 수립했습니다.


[TR]
수성구청은 이듬해인 2016년 1월 실시 설계 용역을 발주했고, 대구시로부터 특별교부금 5억 원을 지원받아 같은 해 6월 도로 신설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단 한번의 주민 간담회에서 논외 사안으로 건의 했던 마을 진입로나 농로 확장 대신 신설도로가 일사천리로 추진된 겁니다.


[CG]
2016년 1월 도로 신설 실시 설계 용역이 발주되자 한 달 뒤 대구시장 선거캠프 인사 등이 포함된 이들의 토지 매입과 지번 쪼개기에 이어 빌라 사전 매매거래와 신축 공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2016년 11월 연호동 주민들이 작성한 야구장 건립 관련 민원 대책 경과 보고서에는 도로 신설 관련 내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 연호동 주민]
"확답받았으면 경과 보고서에 적었겠죠.

그때 확답받은 건 농산물 판매부스하고 고산의 날 50% 할인해주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2018년 1월 보상용 주택과 빌라가 늘어선 지점까지 연호동에서 유일하게 도로가 신설됐습니다.

하지만 두 달 뒤 LH는 대구시에 지구 지정을 공식 제안했고 도로는 용도 폐지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와 수성구청은 신설 야구장 건립으로 인한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 요구로 진입로를 신설했다는 입장입니다.


[클로징]
야구장 건립에 따른 주민간담회 논외 사안으로 시작된 도로 신설 사업, 정작 혜택은 보상을 노린 외지인들에게 돌아가고 예산만 낭비한 셈이 됐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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