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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성구 학원 강사가 수강생 상습 몰카...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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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2년 07월 22일

[앵커]
대구 수성구의 입시학원 강사가
학원 여자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충격적인 범행이 알려지면서 10여 명에 이르는 피해자들은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대구의 한 입시학원에서 일하는 A씨.

학원 안에 있는 여자 화장실에서 자신을 찍은 몰카가 발견됐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범인은 동료 학원 강사 30대 B씨.

B씨의 집에서는 학원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들을 몰래 찍은 영상 수십 개가 발견됐습니다.

[피해 여성 A씨]
"사람이 이럴 수가 있나... 저희한테는 웃으면서 인사도 하고 지냈고... 굳이 제가 이런 일을 당해서 이렇게 의심을 하고 불안해하면서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게 많이 억울해요."

[스탠딩]
"범인은 학원 화장실이 이렇게 세면대와 양변기가 한 칸에 설치된 점을 이용해 이 휴대용 파우치에 카메라를 넣어 두고 가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눈을 속였는데, 이 불법촬영 피해를 입은 여성은 10명이 넘습니다."

몰카를 찍은 B씨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교습소까지 차렸는데, 같은 수법으로 올초까지 계속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학원에 다니던 중고등학생들입니다.

B씨의 수업을 듣던 수강생과 같은 사무실에 있던 동료는 사건 이후 공용 화장실을 가지 못하고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 C씨]
"그 영상을 보고 나서 그 사람은 저를 봤을 거 아니에요. 저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바깥 화장실은 아예 못 가고, 사람 많은 데는 피하고 있어요."

B씨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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