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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노동자 폐암' 산재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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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2년 06월 20일

[앵커]
대구의 학교 급식 노동자가 지역에서 처음 폐암으로 산재 승인을 받았습니다.

노동계는 정기적인 폐 건강검진과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17년을 학교 급식실에서 일한 53살 여성 A씨는
지난 해 폐암 4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 반지하 급식실에서
자욱한 연기를 마시며 일한 결과입니다.

특히 튀김요리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조리흄에 노출되면서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을 호소해 왔습니다.

지난 해 12월 산재를 신청한 A씨는 4개월 만에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 승인을 받았습니다.

[A씨/폐암 산재 급식노동자]
"(취사인원이) 한 1,300명 정도 됐는데 튀긴 것도 있었고 많이 힘들었죠. 어지러워서 쓰러지는 사람도 있었고... 폐암 4기라 하는 판정을 받으니까 1기도 아니고 2기도 아니고 수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스탠딩]
학교 급식 노동자가 폐암으로 산재 승인을 받은 건 대구 지역에서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지금까지 지역의 급식 노동자 2명이
폐암 산재 승인을 받았고
전국적으로 30여 명 이 중 5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크고 작은 폐질환을 앓는 조리사들이 많아
실태조사와 건강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서춘화/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부지부장]
"학교처럼 많은 학생들의 배식이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큰 가스를 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폐암 관련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리가 관리해야 되고 또 검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용노동부는 55세 이상과 10년 이상 종사자를
대상으로 폐 건강검진을 하기로 했는데
대구교육청은 근무기간을 5년으로 단축하자는 노동계 의견을 받아들여 오는 29일 교육청 산하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안건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노동계는 급식노동자의 1인당 식수 인원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2-3배 높은 실정이라며
인력충원과 배치기준 하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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