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최종 합격자 공고도 업체에서 '대행'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1년 07월 11일

대구시 사회서비스원이 구직자에게 합격 통보를 했다가 하루 만에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최종 합격자를 조금 더 안을 들여다봤더니
인사위원회 심의에서 조차 걸러 주지 못했고
최종 합격자 공고마저 채용 대행업체에
맡긴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입니다.

대구시 출연기관인 대구사회서비스원은
지난 4월 생활지도원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최종 합격자 선발에 필요한 배수 인원을 채우지 못하자 신청 기간까지 늘려
구직자를 모집했습니다.

채용 공고에는 구직자에 대한 서류 심사와 필기시험, 심층 면접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한 뒤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리원 근무 경력을 사실대로 기재한 피해 구직자의 경우 서류 심사와 심층 면접에서도
경력 제한 여부를 걸러내지 못한 채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합격자로 선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 사회서비스원은 채용 대행을 의뢰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구직자에 대한 평가 절차를 진행하면서 합격자 통보 후 증빙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에 결격 사유를 발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인사위원회 심의까지 통과한 대표이사 명의의 최종 합격자 공고조차 업체에서 대행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경력직을 뽑으면서 경력에 대한 부분을 걸러내지 못한 것은 사회서비스원의 총체적인 부실이라고 보이고요. 지금 와서 대행업체 잘못으로 떠넘길 문제가 아니고 관리인사 담당자에 대한 문책과 전면적인 인사 시스템의 개편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다른 구직자 2명도
뒤늦게 복지시설 근무 경력을 4년 이하로 낮춰 지원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해
채용과정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클로징] 인사 문화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블라인드 방식에 허점을 드러내고도
대행업체의 실수로 떠넘기려는 대구사회서비스원의 무책임한 행태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