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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이전은 비상사태용..수질개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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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1년 06월 29일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으로 이전하게 되면
구미산단의 각종 수질오염 사고에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미나 대구 취수장 원수 수질은
큰 차이가 없어
낙동강 수질 개선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대구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하려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백도현 한국갈등학회 이사(지난 10일, 낙동강 물관리방안 토론회)
"구미 1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서
환경부 쪽에서는 어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니고 비상사태용. 환경부가 얘기하는 비상사태는 페놀 유출처럼..."

구미산단 위쪽에 위치한 해평에서
취수하면 과거 페놀 사고와 같은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구미산단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2천여 종의 화학물질 가운데
현재 모니터링이 되지않는 1500여 종류의
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7천억 원을 들여 50킬로미터의 관로를 만들고 해평에서 수돗물 원수를 취수하더라도
대구 취수장의 원수와 수질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CG] 국가수질측정망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구미와 대구 지역 원수의 경우
수질기준인 총유기탄소량, TOC의 경우
구미가 4.36, 대구 4.54로 둘 다 3등급이었습니다.

[스탠딩] 즉 환경부의 방안대로 지금의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으로 옮겨도 수질 측면에서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반면 1급수의 창녕 강변여과수 45만 톤과
운문댐 물 7만 톤을 공급받으려는 부산과 울산은 대구와 달리 원수에 대한 수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해동/계명대 지구환경공학과 교수]
"해평의 물이 대구의 물에 비해서 우리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더 좋은 물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대구에서 얻을 것은 별로 없는데 (운문댐 수계인) 수성구라든가 동구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오히려 취수가 더 열악해질 수 있습니다."

구미산단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 노출 위험은 줄어들지만 해평 상류의 김천과 영주지역 공단에서 유입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이 때문에 취수원의 구미 해평 이전이 현실화하더라도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에만 기댈 수밖에 없어 대구는 수질개선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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