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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임지구 투기 의혹 공무원, 상방근린공원 땅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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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1년 04월 20일

[ANC]
경산 대임지구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경산시청 공무원이 이번에는
또 다른 지역의 공원 부지도 사들여
최소 5배가 넘는 차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공무원은
경산시가 50년 넘게 끌어오다
민간사업 제안을 전격 수용하기
불과 반년 전에 땅을 산 것을
확인됐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REP]
상방근린공원이 들어설
경산시 상방동의 부지입니다.

52만 6천여 제곱미터에 조성되는
상방근린공원은 80%가 공원으로,
나머지는 공동주택과 상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런데 대임지구 땅 투기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경산시 공무원이
이곳의 땅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무원 A씨가 이 땅을 매입한 건
지난 2018년 5월,

731제곱미터를 2,900만 원,
제곱미터 당 4만 원 정도에 샀습니다.

이 땅은 지난 1969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지만 시가 예산이 없어
50년 넘게 개발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A씨가 땅을 사고
반년 뒤인 2018년 11월,
경산시가 민간사업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공원 개발이 급물살을 탑니다.

이 일대 토지 보상을 받은
지주 대책위에 따르면 평균 보상가는
제곱미터 당 최소 2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s.u]
"경산시가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6개월 이 땅을 사들인 A씨는 불과 반 년만에 다섯 배가 넘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또 320여만 원의 영농보상금도 받았는데,
이 땅에서 20년 넘게 농사를 지은 농민은
땅주인을 본 적도 없다고 말합니다.

[INT/ 농민]
"(농사지은 지) 한 20년 정도 됐는데, 제가 어떻게 압니까. 주인이 없어요. 보지를 못했어요."

A씨는 땅 매입 이후 넉달 만에
부지의 절반을 같은 아파트 옆 동에 사는
B씨에게 증여했는데,
투기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공식 인터뷰 요청은 거절했습니다.

[전화/ A씨]
"(기자) 상방공원 쪽에 땅도 사셨던데, 그거 여쭤보려고 전화드렸거든요."
"죄송한데, 제가 인터뷰하기는 조금 어려워서요."

경산시의 사업 결정 6개월 전에
족집게처럼 땅을 매입하고
거액의 차익을 챙긴 점으로 미뤄
LH 뿐 아니라 공공기관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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