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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백신접종 현장 도떼기시장..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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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1년 04월 20일

[ANC]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군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지난 휴일 경북 영천의 백신 접종센터에
어르신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다닥다닥 붙어 앉은 채
3-4시간씩 기다려야 했습니다.

도떼기 시장을 방불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오히려 감염 우려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보도에 (TBC) 박정 기잡니다.

[REP]
지난 휴일,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인
영천시 생활체육관입니다.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온
어르신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습니다.

접종 대상자를 가득 태운
전세버스도 속속 도착합니다.

대기하기 위한 간이 의자도 모자라
주차장 앞 공터까지 빼곡히 줄지어 섰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백신 접종 순서를 안내 받지 못한
시민들이 항의하면서 현장은
그야말로 도떼기 시장입니다.

[현장 SYNC]
(자꾸 따지지 말고 뒤로 가시라고 하잖아요.)
"여기 시민 한데 모아놓고... 9시부터 10시까지는 화산면, 뭐 이렇게 해야죠. 무조건 뒤로 가라고 하면 무슨 경우입니까."

영천시는 81세 이상 어르신에 이어
지난 주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상대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접종 대상자들에게
시간대 구분 없이 안내 연락을 하다 보니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이에 따라 네 시간 넘게 기다리고서야
겨우 접종 주사를 맞는가 하면,
백신을 맞고서도 불안감에
코로나19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고민할 정돕니다.

[백신 접종 대상자]
"오전 중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한꺼번에 다 오라고 해놓으니까, 완전 난장판이에요. 거리두기고 뭐고... 서로 (들어가려고) 밀고 당기고..."

이에 대해 영천시는
백신 추가 공급 조건인 보유량 80% 소진을 위해
예정에 없던 휴일 접종을 실시하면서
혼선을 빚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천시 보건소 관계자]
"읍면에서 좀 통제가 됐어야 하는데, 읍면에서 그냥 방송을 해서 자율적으로 보내버려서 그날 그렇게 됐어요."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방역당국의 허술한 행정으로
시민들의 불편과 함께 자칫 집단 감염 우려마저
키우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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