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극단 동성로 열두번째 작품 \'카니발\'(사육제)
- 최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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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06 10:44
사육제(카니발)
극단 동성로 열 두번째 작품 \'카니발(사육제)\'
뭔가, 색(?) 다른 연극. 카. 니. 발(사육제)
작/ 문정연, 연출/ 최정운
대산 대학문학상 희곡부문 대상작
심사평 - \'단단한 플롯과 능란한 대사, 적절한 알레고리\' 의 작품
전쟁이라는 방종의 시간은 인간으로서의 마지막을 강요한다
강요받은 인간은 무엇을 할 것인가?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이라는 현실적인 답 대신
이 작품은 \'사랑을 향한 축제\' 라는 답을 내놓는다
출연/ 성광옥, 김효숙, 김민정, 조문정, 권민희, 신국재
더블캐스트 / (김효숙, 김민정 - 수, 금, 일 공연), (권민희, 조문정 - 화, 목, 토 공연)
일시 :
2008.10. 30(목)~11.16(일) 평일(토) 늦은 8시, 일요일 6시공연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 예전아트홀
티켓 : 일반 15000원 청소년 8000원(15세 이상)
예매시 20% 할인 (다음카페 핫티켓, 티켓링크) / 사랑티켓 참가작
문의전화 및 예매: 010-2496-0888 , 053-246-9598
○작품에 관하여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탐닉에 관한 이야기다.
우린 사랑한다. 언젠가부터 자연스럽게 다가온 사랑이라는 세계에 중독되어 현재도 진행 중이며, 죽는 날까지 그 끝은 과연 알 수 없을 것이다.
중독성이 강하다. 그 맛은 무척이나 강렬하고, 그 강렬함으로 인해 마법이 풀릴 때 쯤이면 무기력과 허무에 빠져든다. 그리고는 또 다른 경험을 기대한다. 중요한 것은 대상이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가능한 어떠 어떠한 대상을 원한다는 이상은 존재하겠지만 역시나 이상은 이상일 뿐이다. 어떤 대상이 있으므로 그 대상에게 빨려드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강렬히 희망하기에 그 대상은 나타나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린 그 누군가에게 중독되는 것이 아니고 사랑 그 자체에 중독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외로울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대명제하에서 이성異性, 혈연, 모성 등의 사랑에 대해 포괄적으로 제시하면서, 지극히 이성적으로 접근한다. 이성理性적(비관적) 접근으로 등장인물들은 왜곡과 방관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것은 반복되어진다. 슬프지 않을 수 없다.
사육제란 사순절기간 전의 고기를 마음껏 먹는 풍습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즉 신의 세계로 가기 전 인간의 영역을 확연히 자각하며 인간임을 즐기는 축제의 시간이다. 자유와 설레임이 도를 넘어 일탈이 허용되고, 인간의 실수와 방종과 오만이 허용되는 시간이다.
그런 풀어헤쳐짐의 시간과 연결되어지는 것은 전쟁이다. 전쟁은 종말을 예고하며 인간으로의 마지막을 강요한다. 그럼 강요받은 인간은 무엇을 할 것인가? 보통의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이라는 현실적인 답과는 달리 작가는 ‘사랑을 향한 축제’라는 답을 내놓았다.
참으로 슬퍼해야할 것 같은 이야기에 우린 별로 슬프지 않으려 한다. 왜냐고? 우린 또 기다려야함을 너무나 잘 아니까. 그래서 슬프고 아프면서 그렇지만 미안하게도 우린 희망을 노래한다.
○줄거리
죽음의 전쟁터에 끌려나가기 직전의 한 소년병이 운명처럼 한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의 집에 은신하게 된다. 그러나 소년을 향한 소녀와 그녀의 어머니 또 이모의 색깔있는 시선은 소년을 가만있게 하지 않는다. 세 여자를 통해 소년은 남자가 되어간다.
○표현양식
늘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이번엔 어떤 양식으로 접근을 해야겠다 라는 규정을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우리 구성원의 개개인의 성향과 작가의 상상력이 충돌하여 나타나는 결과에서 집단적 가능성을 발견한다. 연출로서 누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즐거움중의 하나이다. 이번에도 몇 몇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신체의 할용과 표현에 어느 수준이상의 실력자가 몇이나 나타난 것이다.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작품과 이들의 충돌 그리고 그 접점. 그리고 이 작품은 생명력을 서서히 가지게 되었다. 가다보니 제목과도 어울리게 ‘제의적’인 요소가 발견이 되네. 또 ‘상징적’이기도 하고. 또 ‘리얼리티’가 무시된 것도 전혀 아니고... 그렇다. 그냥 짬뽕이다. 퓨전이라는 고급스런 단어도 있지만, 그냥 짬뽕이 친근하다. 지식의 경계에서 규정짓고 알고 있는 지식의 확인을 바라는 이들에겐 뭐 별로 할 말 없다. 요리는 했으니 재미있게 드시라는 말 밖엔...
○기타
관극 포인트
구성
뭔가 색다른 연극. 결코 상투적이지 않고 말이 안 되면서도 되는 등, 잠시도 눈과 귀를 땔 수 없는 극 구성. 무대 위 모든 것이 의미없는 것은 없다. 숨은 그림찾기 하는 재미. 여기까지.
더블캐스팅
관객 입장에서 같은 공연 안의 다름을 발견하는 재미. 연극은 왜 배우 예술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보게 될 것임.
배우 입장에서 사서 고생하는 작업. 보이지 않는 경쟁과 갈등이 발생하고 그것으로 상처받으며, 한편으로는 소통과 나눔의 법칙을 깨달아가는 성숙의 계기. 석달 간의 장기 연습.
연출 겸 대표 입장에서 지역 연극 인프라가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서 단 한 명의 재원이라도 가능성을 열어야한다는 사명감.
○젊은 극단 동성로의 12번째 공연까지의 역사
[1] 1995년 8월. 노부인의 방문 / 문창성 연출
[2] 1999년 10월. 성난 기계 / 문창성 연출
[3] 2000년 4월.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 문창성 연출
[4] 2004년 8월 K를 위한 아포테오제 / 신도환 연출
[5] 2005년 2월25일~ 27일. 피자맨 / 문창성 연출
[6] 2005년 4월12일~ 16일. 바하네 옥상정원 / 문창성 연출
[7] 2005년 7월29 일~ 8월2일. 연쇄 살인범의 열정 / 문창성 연출 / 예전아트홀
[8] 2006년 6월 28일~ 7월1일. 비보호 좌회전 / 이성자 작 / 최정운 연출 /예전아트홀
[9] 2006년 11월 25일~30일. 창작초연 뮤지컬[여우와 늑대사이]/이나영 작/문창성 연출/ 예전아트홀
[10] 2007년 9월 14일~20일.앵콜 로맨틱 뮤지컬[여우와 늑대사이]/이나영 작/최정운 연출 / 예전아트홀
[11] 2008년 4월 1일~ 4월 5일. 하녀들 / 장 주네 작 / 최정운 연출 / 예전아트홀
[12] 2008년 10월 30일~11월 16일. 카니발(사육제)/문정연 작/ 최정운 연출/ 예전아트홀
극단 동성로 열 두번째 작품 \'카니발(사육제)\'
뭔가, 색(?) 다른 연극. 카. 니. 발(사육제)
작/ 문정연, 연출/ 최정운
대산 대학문학상 희곡부문 대상작
심사평 - \'단단한 플롯과 능란한 대사, 적절한 알레고리\' 의 작품
전쟁이라는 방종의 시간은 인간으로서의 마지막을 강요한다
강요받은 인간은 무엇을 할 것인가?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이라는 현실적인 답 대신
이 작품은 \'사랑을 향한 축제\' 라는 답을 내놓는다
출연/ 성광옥, 김효숙, 김민정, 조문정, 권민희, 신국재
더블캐스트 / (김효숙, 김민정 - 수, 금, 일 공연), (권민희, 조문정 - 화, 목, 토 공연)
일시 :
2008.10. 30(목)~11.16(일) 평일(토) 늦은 8시, 일요일 6시공연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 예전아트홀
티켓 : 일반 15000원 청소년 8000원(15세 이상)
예매시 20% 할인 (다음카페 핫티켓, 티켓링크) / 사랑티켓 참가작
문의전화 및 예매: 010-2496-0888 , 053-246-9598
○작품에 관하여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탐닉에 관한 이야기다.
우린 사랑한다. 언젠가부터 자연스럽게 다가온 사랑이라는 세계에 중독되어 현재도 진행 중이며, 죽는 날까지 그 끝은 과연 알 수 없을 것이다.
중독성이 강하다. 그 맛은 무척이나 강렬하고, 그 강렬함으로 인해 마법이 풀릴 때 쯤이면 무기력과 허무에 빠져든다. 그리고는 또 다른 경험을 기대한다. 중요한 것은 대상이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가능한 어떠 어떠한 대상을 원한다는 이상은 존재하겠지만 역시나 이상은 이상일 뿐이다. 어떤 대상이 있으므로 그 대상에게 빨려드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강렬히 희망하기에 그 대상은 나타나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린 그 누군가에게 중독되는 것이 아니고 사랑 그 자체에 중독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외로울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대명제하에서 이성異性, 혈연, 모성 등의 사랑에 대해 포괄적으로 제시하면서, 지극히 이성적으로 접근한다. 이성理性적(비관적) 접근으로 등장인물들은 왜곡과 방관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것은 반복되어진다. 슬프지 않을 수 없다.
사육제란 사순절기간 전의 고기를 마음껏 먹는 풍습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즉 신의 세계로 가기 전 인간의 영역을 확연히 자각하며 인간임을 즐기는 축제의 시간이다. 자유와 설레임이 도를 넘어 일탈이 허용되고, 인간의 실수와 방종과 오만이 허용되는 시간이다.
그런 풀어헤쳐짐의 시간과 연결되어지는 것은 전쟁이다. 전쟁은 종말을 예고하며 인간으로의 마지막을 강요한다. 그럼 강요받은 인간은 무엇을 할 것인가? 보통의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이라는 현실적인 답과는 달리 작가는 ‘사랑을 향한 축제’라는 답을 내놓았다.
참으로 슬퍼해야할 것 같은 이야기에 우린 별로 슬프지 않으려 한다. 왜냐고? 우린 또 기다려야함을 너무나 잘 아니까. 그래서 슬프고 아프면서 그렇지만 미안하게도 우린 희망을 노래한다.
○줄거리
죽음의 전쟁터에 끌려나가기 직전의 한 소년병이 운명처럼 한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의 집에 은신하게 된다. 그러나 소년을 향한 소녀와 그녀의 어머니 또 이모의 색깔있는 시선은 소년을 가만있게 하지 않는다. 세 여자를 통해 소년은 남자가 되어간다.
○표현양식
늘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이번엔 어떤 양식으로 접근을 해야겠다 라는 규정을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우리 구성원의 개개인의 성향과 작가의 상상력이 충돌하여 나타나는 결과에서 집단적 가능성을 발견한다. 연출로서 누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즐거움중의 하나이다. 이번에도 몇 몇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신체의 할용과 표현에 어느 수준이상의 실력자가 몇이나 나타난 것이다.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작품과 이들의 충돌 그리고 그 접점. 그리고 이 작품은 생명력을 서서히 가지게 되었다. 가다보니 제목과도 어울리게 ‘제의적’인 요소가 발견이 되네. 또 ‘상징적’이기도 하고. 또 ‘리얼리티’가 무시된 것도 전혀 아니고... 그렇다. 그냥 짬뽕이다. 퓨전이라는 고급스런 단어도 있지만, 그냥 짬뽕이 친근하다. 지식의 경계에서 규정짓고 알고 있는 지식의 확인을 바라는 이들에겐 뭐 별로 할 말 없다. 요리는 했으니 재미있게 드시라는 말 밖엔...
○기타
관극 포인트
구성
뭔가 색다른 연극. 결코 상투적이지 않고 말이 안 되면서도 되는 등, 잠시도 눈과 귀를 땔 수 없는 극 구성. 무대 위 모든 것이 의미없는 것은 없다. 숨은 그림찾기 하는 재미. 여기까지.
더블캐스팅
관객 입장에서 같은 공연 안의 다름을 발견하는 재미. 연극은 왜 배우 예술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보게 될 것임.
배우 입장에서 사서 고생하는 작업. 보이지 않는 경쟁과 갈등이 발생하고 그것으로 상처받으며, 한편으로는 소통과 나눔의 법칙을 깨달아가는 성숙의 계기. 석달 간의 장기 연습.
연출 겸 대표 입장에서 지역 연극 인프라가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서 단 한 명의 재원이라도 가능성을 열어야한다는 사명감.
○젊은 극단 동성로의 12번째 공연까지의 역사
[1] 1995년 8월. 노부인의 방문 / 문창성 연출
[2] 1999년 10월. 성난 기계 / 문창성 연출
[3] 2000년 4월.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 문창성 연출
[4] 2004년 8월 K를 위한 아포테오제 / 신도환 연출
[5] 2005년 2월25일~ 27일. 피자맨 / 문창성 연출
[6] 2005년 4월12일~ 16일. 바하네 옥상정원 / 문창성 연출
[7] 2005년 7월29 일~ 8월2일. 연쇄 살인범의 열정 / 문창성 연출 / 예전아트홀
[8] 2006년 6월 28일~ 7월1일. 비보호 좌회전 / 이성자 작 / 최정운 연출 /예전아트홀
[9] 2006년 11월 25일~30일. 창작초연 뮤지컬[여우와 늑대사이]/이나영 작/문창성 연출/ 예전아트홀
[10] 2007년 9월 14일~20일.앵콜 로맨틱 뮤지컬[여우와 늑대사이]/이나영 작/최정운 연출 / 예전아트홀
[11] 2008년 4월 1일~ 4월 5일. 하녀들 / 장 주네 작 / 최정운 연출 / 예전아트홀
[12] 2008년 10월 30일~11월 16일. 카니발(사육제)/문정연 작/ 최정운 연출/ 예전아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