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를 각오했다!!!
-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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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2-21 15:37
한겨레] 하청노동자 240여명 파업 5일째…직접고용 등 요구
“우리는 노동자도 아닙니다. 5년여동안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올해 사상
최대이익을 낸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최저임금을 기본급으로 받고 올 연말로
계약이 끝나 거리로 내몰릴 처지에 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의 일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19일 전면파업 5일째를
맞고 있다.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지회장 신재교)의 조합원
240여명은 원청업체인 하이닉스의 교섭과 직접고용 등을 촉구하며 지난 15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옛 엘지반도체였던 하이닉스 청주공장은 지난 10월
비메모리생산라인을 중심으로 ‘매그나칩’이 분사해, 하청노동자들로서는
원청회사가 둘로 나눠지게 됐다.
그러나 신재교 지회장은 “청주공장 내 하청노동자들은 원청 노동자들과 같은
생산업무를 하더라도 주당 55시간이 넘는 노동에 임금이 원청의 40%대
수준”이라며 “임금과 노동조건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쥐고 있는 두
원청회사(하이닉스, 매그나칩)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공장 보일러공조라인에서 12년째 하청노동자로 일하고 있다는
오아무개(39)씨는 “8차례나 회사 이름이 바뀌면서 임금은 제자리에 머물러 지난해
연봉이 고작 2천만원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작업지시나 노무관리를
원청회사 직원들로부터 받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도급을 가장한
불법파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하이닉스 청주공장에 대한
불법파견 실태 조사와 아울러 2년 이상 일한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원청회사가 직접
고용하라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청주지방노동사무소에 제출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하청노조원들이 원청회사와 같은 임금을 요구하고
있으나 동일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고, 도급계약에 따라 일을 하고
있는데 임단협 교섭을 원청회사에 요구하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또 원청회사와 4개 하청업체의 사용자들은 이번 파업을 빌미로 도급계약을
해지하고 폐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청노동자들은 임단협 교섭은 커녕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노동부는 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 대해 “지난 99년 유동성 위기 이후
꾸준한 자구노력과 ‘참여와 협력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올해 2조5천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두게 됐다”며 지난 17일 ‘2004 신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을
줬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우리는 노동자도 아닙니다. 5년여동안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올해 사상
최대이익을 낸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최저임금을 기본급으로 받고 올 연말로
계약이 끝나 거리로 내몰릴 처지에 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의 일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19일 전면파업 5일째를
맞고 있다.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지회장 신재교)의 조합원
240여명은 원청업체인 하이닉스의 교섭과 직접고용 등을 촉구하며 지난 15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옛 엘지반도체였던 하이닉스 청주공장은 지난 10월
비메모리생산라인을 중심으로 ‘매그나칩’이 분사해, 하청노동자들로서는
원청회사가 둘로 나눠지게 됐다.
그러나 신재교 지회장은 “청주공장 내 하청노동자들은 원청 노동자들과 같은
생산업무를 하더라도 주당 55시간이 넘는 노동에 임금이 원청의 40%대
수준”이라며 “임금과 노동조건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쥐고 있는 두
원청회사(하이닉스, 매그나칩)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공장 보일러공조라인에서 12년째 하청노동자로 일하고 있다는
오아무개(39)씨는 “8차례나 회사 이름이 바뀌면서 임금은 제자리에 머물러 지난해
연봉이 고작 2천만원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작업지시나 노무관리를
원청회사 직원들로부터 받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도급을 가장한
불법파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하이닉스 청주공장에 대한
불법파견 실태 조사와 아울러 2년 이상 일한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원청회사가 직접
고용하라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청주지방노동사무소에 제출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하청노조원들이 원청회사와 같은 임금을 요구하고
있으나 동일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고, 도급계약에 따라 일을 하고
있는데 임단협 교섭을 원청회사에 요구하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또 원청회사와 4개 하청업체의 사용자들은 이번 파업을 빌미로 도급계약을
해지하고 폐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청노동자들은 임단협 교섭은 커녕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노동부는 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 대해 “지난 99년 유동성 위기 이후
꾸준한 자구노력과 ‘참여와 협력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올해 2조5천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두게 됐다”며 지난 17일 ‘2004 신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을
줬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