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너무해요...정말정말..

  •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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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2-24 23:20
지하철공사장 전신주 도로덮쳐 교통마비

오늘 오후 3시 50분쯤 대구시 서구 내당동 광장코아 앞 대구지하철 2호선 2-6공구 공사장에서 37살 최모씨가 작업중이던 크레인이 현장 주변을 지나던 통신케이블을 건드리면서 도로 양옆의 전신주 8개가 도로쪽으로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와 택시 등 도로위의 차량 10여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두류네거리에서 감삼네거리 간 양 방향 4차선 대서로 교통이 완전마비됐고 내당 4동 등 달서구 일부지역에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경찰은 크레인 기사 최씨를 불러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끝>

지금 광장코아 앞에서는 많은 한전관계자들과 통신회사 관계자들이 나와서 열심히 복구중입니다. 전 방금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많은 전봇대들이 부러져있었습니다. 전선을 끄는 아저씨, 고가사다리차 위에서 전선을 연결하시는 분... 그리고 교통정리하는 경찰관들... 많은 분들이 밤잠을 설치며 대구지하철이 벌여놓은 일들을 처리하고 계십니다. 우선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또 이런일이 일어날까요?
주위에 크레인이 많습니다.
특히 아파트나 고층건물을 지을때 크레인이 필요하죠.
하필이면 왜 또 대구지하철공사장의 크레인일까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답니다.
어제는 대구시민 애도의 날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9.11테러이후 애도의 기간도 있었고 애도의 날이 있었습니다.
구조대,소방관,가족들이 모여서 추모식을 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어땠나요?
대구지하철, 대구시는 어땠나요?
대구시에서는 일요일 오전 10시 모든사찰과 교회,성당에서는 애도의 타종식이라든지 미사, 그리고 경적을 울려라고 했습니다.
추모식 조차 없다니... 그 슬픈 영혼들이 얼마나 더욱 슬펐겠습니까?
인명피해는 없고 지하철 공사장에서 일어난 사고..
전 미신은 믿지 않지만 지하철 참사의 그 슬픈영혼이 인명피해는 없이 지하철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항의는 아닐지요?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들은 한치도 그 슬픈영혼들의 원한을 풀어주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족들의 한도 동시에 풀어주어야 할것입니다.
다시한번 고인 명복을 빌며...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관계자들의 각성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