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 온천의 사고와 삼성화재의 대처
-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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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2-01 11:54
풍기 소백산 온천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고하는 글입니다.
저는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결혼하고 자녀를 둔 토박이면서 평범한 50대 후반의
가정주부입니다.
내 나이와 비슷한 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쑤시고 결리고 젊은 시절의 출산 후유증 이런 등등의 이유로 한방의 침으로 약으로 그리고 결혼한 자식들이 오면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이 건강에 좋다는 온천욕으로 가끔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유황온천이 발견되어 영주시 소속으로 풍기온천이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일부러도 가는데 내 지역에 생겼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늘 관광객으로 또한 지역의 손님으로 만원이 되고 침체되어있는 지역경제의 노른자 역할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을 즈음 금년 6월 11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결혼한 큰딸 가족과 함께 역시나 온천욕을 하러 갔었습니다.
목욕을 다하고 출구로 나와서 탈의실로 가야 하는데 출구의 물기가 그대로 있는 턱받이에서 미끄러져 손끝에 힘을 주고서라도 일어서려는데 일어설 수는 없고 내 손톱 밑에는 이미 물 때 (물이끼)가 끼여 손톱이 새카만 것을 아픈 중에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나는 걸을 수가 없을 정도가 되어 통증을 호소하며 옷을 대충 입고 가족에게 업혀서 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선 허리가 캔이 찌그러진 모양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바로 입원 수속을 하는 과정에서 병원의 사무장이 “어! 지난번에 어떤 할머니도
풍기 온천에서 넘어지셔서 우리 병원에 8개월간을 입원하시다가 퇴원하셨는데......”
하시면서 말의 뒤끝을 흐리셨습니다.
시청의 직원에게 하소연을 해 보았지만 돌아오는 답은 건방진 어투로 마지못해
보험처리를 해서 다 치료해 드리겠다고 하고 5일 후 삼성화재 소속으로 되어있는 (주)캄코 손해사정 오 홍록 과장이 서울에서 내려와 세심하게 이것저것 물어봐 주고 모든 치료비와 의료장비비용ㆍ향후 치료비ㆍ후유 장애에 따른 위로금ㆍ진단서에 준하는 간병비용과 주부지만 60세가 되지 않았으므로 도시기본근로자 1일 수당으로 2만7천 원 선까지는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하면서
그런데 퇴원 후 모든 비용을 지불하면 늦어도 2주 후에는 처리를 해드리겠다고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고 서민의 몸을 가지고 장난할거라는 건 상상도 하지 않고 그저 그 날은 나의 운수가 나빴던 탓으로 돌리고 그 무덥고 지긋지긋한 지난여름을 140일에 걸쳐 본의 아니게 병원 생활을 했습니다.
퇴원 후 저는 800만원이 넘는 그 동안의 치료비와 150만원의 간병비용을 지불했고 모든 영수증과 서류를 오 과장에게로 보냈습니다. 말했던 것을 그대로 옮기자면 제 과실이 있으므로 1200만원 정도로 지불되며 그것이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소송을 걸어도 괜찮다고 삼성에서는 말한다.
소송에서 승소하면 5천만원이든 1억이든 지불을 하겠다.
자문 변호인단만 해도 300명이 넘고 소송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이것저것 빼고 나면 제게 유리한 부분은 없다고....
일반적으로 대기업에서 너희 서민들은 억울해도 시간이 지나면 주저앉을 수밖에
없으니깐 자포자기 하게될테니 해볼 테면 해봐라 재력으로든 권력으로든 감히 우리를 이길 수가 있겠느냐? 하는 안하무인격입니다. 삼성화재 판단대로 한다면 후유장애8%의 위로금과 도시근로자 임금140일은 어디에서든지 찾을 수 없습니다.
또한, 삼성화재의 논리대로 한다면 탕에서 나오는 손님들 발바닥만 물이 있어야 하고 항상 바닥은 뽀송뽀송하게 되어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는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영주시에서 운영하는 거라 그런 건지
직원들이 마포걸레로 바닥 닦는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가까운 예로 많은 손님을 받는 대구 앞산 S월드라든가 목포 D랜드 제주 B랜드 이름을 다 열거할 순 없지만 그곳의 안전성은 영주온천과는 감히 비교할 수조차 없습니다. 영주온천은 손님 옷장 열쇠만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이건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제 주변의 사람도 나오다가 실제로 팔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포용하려고 하는 건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이 지역의 주민이기 때문에 혹 풍문으로 인해 타 지역의 관광객들에게 잘못 비춰지는 걸 염려하는 맘이 아닐까요?
저는 옛날의 건강도 아니고 이미 병원비로 써 버렸기 때문에 대학 병원에 가서 다시 한 번 검사 받을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도 없으며 가정의 부엌살림은 환갑이 넘은 남편이 다하고 있고 입원하기 전 농사는 추수도 못해보고 폐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선거 때만 되면 잘 부탁한다며 고개 숙여 인사 한 번 더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물 풍기온천을 보기 좋은 떡으로만 두려 하지 말고 직원들에게
입구에서부터 친절한 서비스 손님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영주시청과 풍기온천이 하나가 된다면 모든 공무원이 그 자리를 지키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경험이 없다면 근무하기 전에 타 지역의 목욕업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교육을 한 달 정도의 실습이라도 다녀오는 것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외국계 보험회사가 하나둘 들어와 점령하려 하는 시점이고 아무리 큰 기업이라 할지라도 자국민이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 기업은 존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런 식의 영업은 언제까지 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소신을 가지고 이 글을 띄우는 건
대기업이라는 이름으로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그들을 처벌해 달라는 의미도 아니요 더욱이, 고위 공무원에게 투쟁하는 맘으로 올리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풍기 온천을 이용하는 사람 중에 두 번 다시 나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진실한 바람과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면 스스로가 똑똑한 자가 되어 조금 소란을 피우더라도 (119신고, 보험회사 재확인 등)슬기롭게 대처하시길 바라는 맘에서입니다.
저는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결혼하고 자녀를 둔 토박이면서 평범한 50대 후반의
가정주부입니다.
내 나이와 비슷한 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쑤시고 결리고 젊은 시절의 출산 후유증 이런 등등의 이유로 한방의 침으로 약으로 그리고 결혼한 자식들이 오면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이 건강에 좋다는 온천욕으로 가끔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유황온천이 발견되어 영주시 소속으로 풍기온천이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일부러도 가는데 내 지역에 생겼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늘 관광객으로 또한 지역의 손님으로 만원이 되고 침체되어있는 지역경제의 노른자 역할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을 즈음 금년 6월 11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결혼한 큰딸 가족과 함께 역시나 온천욕을 하러 갔었습니다.
목욕을 다하고 출구로 나와서 탈의실로 가야 하는데 출구의 물기가 그대로 있는 턱받이에서 미끄러져 손끝에 힘을 주고서라도 일어서려는데 일어설 수는 없고 내 손톱 밑에는 이미 물 때 (물이끼)가 끼여 손톱이 새카만 것을 아픈 중에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나는 걸을 수가 없을 정도가 되어 통증을 호소하며 옷을 대충 입고 가족에게 업혀서 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선 허리가 캔이 찌그러진 모양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바로 입원 수속을 하는 과정에서 병원의 사무장이 “어! 지난번에 어떤 할머니도
풍기 온천에서 넘어지셔서 우리 병원에 8개월간을 입원하시다가 퇴원하셨는데......”
하시면서 말의 뒤끝을 흐리셨습니다.
시청의 직원에게 하소연을 해 보았지만 돌아오는 답은 건방진 어투로 마지못해
보험처리를 해서 다 치료해 드리겠다고 하고 5일 후 삼성화재 소속으로 되어있는 (주)캄코 손해사정 오 홍록 과장이 서울에서 내려와 세심하게 이것저것 물어봐 주고 모든 치료비와 의료장비비용ㆍ향후 치료비ㆍ후유 장애에 따른 위로금ㆍ진단서에 준하는 간병비용과 주부지만 60세가 되지 않았으므로 도시기본근로자 1일 수당으로 2만7천 원 선까지는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하면서
그런데 퇴원 후 모든 비용을 지불하면 늦어도 2주 후에는 처리를 해드리겠다고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고 서민의 몸을 가지고 장난할거라는 건 상상도 하지 않고 그저 그 날은 나의 운수가 나빴던 탓으로 돌리고 그 무덥고 지긋지긋한 지난여름을 140일에 걸쳐 본의 아니게 병원 생활을 했습니다.
퇴원 후 저는 800만원이 넘는 그 동안의 치료비와 150만원의 간병비용을 지불했고 모든 영수증과 서류를 오 과장에게로 보냈습니다. 말했던 것을 그대로 옮기자면 제 과실이 있으므로 1200만원 정도로 지불되며 그것이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소송을 걸어도 괜찮다고 삼성에서는 말한다.
소송에서 승소하면 5천만원이든 1억이든 지불을 하겠다.
자문 변호인단만 해도 300명이 넘고 소송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이것저것 빼고 나면 제게 유리한 부분은 없다고....
일반적으로 대기업에서 너희 서민들은 억울해도 시간이 지나면 주저앉을 수밖에
없으니깐 자포자기 하게될테니 해볼 테면 해봐라 재력으로든 권력으로든 감히 우리를 이길 수가 있겠느냐? 하는 안하무인격입니다. 삼성화재 판단대로 한다면 후유장애8%의 위로금과 도시근로자 임금140일은 어디에서든지 찾을 수 없습니다.
또한, 삼성화재의 논리대로 한다면 탕에서 나오는 손님들 발바닥만 물이 있어야 하고 항상 바닥은 뽀송뽀송하게 되어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는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영주시에서 운영하는 거라 그런 건지
직원들이 마포걸레로 바닥 닦는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가까운 예로 많은 손님을 받는 대구 앞산 S월드라든가 목포 D랜드 제주 B랜드 이름을 다 열거할 순 없지만 그곳의 안전성은 영주온천과는 감히 비교할 수조차 없습니다. 영주온천은 손님 옷장 열쇠만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이건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제 주변의 사람도 나오다가 실제로 팔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포용하려고 하는 건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이 지역의 주민이기 때문에 혹 풍문으로 인해 타 지역의 관광객들에게 잘못 비춰지는 걸 염려하는 맘이 아닐까요?
저는 옛날의 건강도 아니고 이미 병원비로 써 버렸기 때문에 대학 병원에 가서 다시 한 번 검사 받을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도 없으며 가정의 부엌살림은 환갑이 넘은 남편이 다하고 있고 입원하기 전 농사는 추수도 못해보고 폐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선거 때만 되면 잘 부탁한다며 고개 숙여 인사 한 번 더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물 풍기온천을 보기 좋은 떡으로만 두려 하지 말고 직원들에게
입구에서부터 친절한 서비스 손님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영주시청과 풍기온천이 하나가 된다면 모든 공무원이 그 자리를 지키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경험이 없다면 근무하기 전에 타 지역의 목욕업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교육을 한 달 정도의 실습이라도 다녀오는 것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외국계 보험회사가 하나둘 들어와 점령하려 하는 시점이고 아무리 큰 기업이라 할지라도 자국민이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 기업은 존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런 식의 영업은 언제까지 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소신을 가지고 이 글을 띄우는 건
대기업이라는 이름으로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그들을 처벌해 달라는 의미도 아니요 더욱이, 고위 공무원에게 투쟁하는 맘으로 올리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풍기 온천을 이용하는 사람 중에 두 번 다시 나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진실한 바람과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면 스스로가 똑똑한 자가 되어 조금 소란을 피우더라도 (119신고, 보험회사 재확인 등)슬기롭게 대처하시길 바라는 맘에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