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죽음... 잘못된건 바로 잡아야겠기에...
- 최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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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08 20:56
2006년 8월 25일부터 26일 사이에 방송된 \"아침뉴스\"와 \"프라임뉴스\"의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른점이 있을뿐만 아니라 정확한 내용을 알려야
겠다는 사명감으로 글을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8월 25일 오후 대구에서 있었던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형제와도 다름없던 친구(故 현성욱)를 잃은 최성근 이라고 합니다. (모든 뉴스에서는 서른 몇살 현모씨로 나오더군요.)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제 친구의 죽음이 너무나도 어이 없고, 황당해서 넋을 놓고 있다가
tv와 인터넷에 뉴스로 나왔다기에 검색을 하던중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는 너무나도 다른 내용의 뉴스 뿐이어서 바로 잡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몇글자 올립니다.
물론 뉴스의 내용이 모두 틀린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내용을 나열하자면...
첫째, 제 친구 성욱이는 현장의 인부가 아니라 사고가 있었던 공 사 현장(이현동 하수관 공사현장)의 책임자인 현장대리인(현장소장)입니다.
=> 모든 뉴스에서는 현장인부로 나오더군요.
=> 다른 돌아가신 분들과의 신분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소장으로서 마지막까지 한 제 친구의 행동을 봤을때 제 나름의 생각이지만 분명히 구분 되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최초 이현동의 사고 현장에 원래는 고인이된 서모씨와
제 친구 성욱이 외에 한명의 인부가 더 있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생존자(신상에 관한 정보는 없음)로 부터 전해
들은 내용을 씁니다.
최초 현장안에는 성욱이 혼자 있었습니다.
사고 당일 마지막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있어서 그것을 확인
하려고 성욱이는 혼자 현장안에 있었습니다.
밖에서는 나머지 직원들이 참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자 장비 기사였던 생존자와 사망자
서모씨가 자신의 장비를 꺼내기위해 들어갔는데
그때 성욱이는 확인을 마치고 나오다가 장비 기사들을 돕기
위해 다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무릎조차 안오던 물이
뉴스의 내용처럼 갑작스레 불어 났습니다.
모두들 장비위로 피신해 있었는데 밖에서 동료 직원
들이 비가 많이 오니까 맨홀 뚜껑을 모두 열었는데
마침 그 밑에 성욱이와 생존자가 있었습니다.
먼저 성욱이가 생존자를 밀어 올려 생명을 구하고 난 후
순간 불어난 물에 성욱이는 그만 휩쓸려 떠내려가 실종이
된 후 결국엔 차가운 주검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확인된 내용은 아니지만...
생존자를 구하고 난후 성욱이가 나오려던 순간 서모씨가 떠
내려오는 것을 보고 성욱이가 서모씨를 구하려고 서모씨를
잡았다고 합니다.
결국 힘에 부친 성욱이와 서모씨는...)
=> 확이되지 않은 내용을 올려 더 많은 동정을 구하거나
혼란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내용 또한 현장에서
들려온 얘기였기에...
혼란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한 현장의 책임자로서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희생한 제 친구 故현성욱이었습니다.
그런데 각종 뉴스에서는 그런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가 없었습니다.
부탁입니다. 바로 잡아 주십시오.
제 친구 성욱이는 지난 33년 동안 어디가서든 인정받으며 살아온 성실하고 책임감이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그런 친구였습니다.
집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로써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신의 삶과 인생을 포기하면서까지 성욱이는 고생을 찾아갔습니다.
임금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던 현장에서 사비를 털어 현장을 꾸려가던 그런 친구였습니다.
제 친구 성욱이는 33년의 짧은 생애 동안 고생만 하다가 그렇게 아무런 인사도 없이 우리 모두의 곁을 떠났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저와는 동갑의 친구로 밖에 보이지 않았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똑같은 처지였고,
친구이기 이전에 고민을 들어주고 풀어주던 인생의
스승과도 같고 제 삶의 지표였던 존재였습니다.
그러기에, 그 누구보다도 성욱이의 죽음이 안타깝고 하염없이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어제는 주말을 이용해 성욱이의 혼이 안치되어 있는 절을 다녀왔습니다.
사진 속의 성욱이는 여전히 저를 보며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분하고.... 억울하고...
가장 절친했던 친구로서 이것만은 바로 잡아야 겠기에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적습니다.
어쩌면 이 글을 보시는 담당자님께는 뉴스거리가 안된다고 생각될수도 있겠지만...
사고 전날까지 전화로 \'우리 한번 잘 살아보자\'라고 말했던...
하지만 너무나도 허무하게 삶을 마감한 성욱이의 의로운 죽음을
밝혀야 겠다는 친구 아니... 형제로서의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아직 성욱이의 죽음을 거부하고 싶고, 믿고 싶지 않은 모든 친구들과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먼저 보낸 부모님을 대신해서
조금이나마 성욱이의 영혼이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틀린것은 바로 잡아야 겠기에...
할 말은 많은데 워낙 글솜씨가 부족한지라...
내용 전달이 제대로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한번 머리숙여 부탁드립니다.
제 친구의 의로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훗날 저세상에서 욱이를 만났을때
부끄럽지 않은 친구가 되게 도와 주십시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부디...
욱이의 영혼을 위로해주십시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게시판을 관리하시는 분께 부탁드립니다.
본 글은 9월 6일에 올렸었으나, 갑자기 삭제되어 이렇게 다시 올립니다.
만약 이글이 또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 된다면
저뿐만 아니라 성욱이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더 슬퍼할 겁니다.
이글이 게시판과 성격이 맞지 않다면 삭제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삭제하시기 전에 먼저 고지를 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정 시청자의 의견을 소중히 여긴다는 TBC라면 그렇게 해주시라
믿겠습니다.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른점이 있을뿐만 아니라 정확한 내용을 알려야
겠다는 사명감으로 글을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8월 25일 오후 대구에서 있었던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형제와도 다름없던 친구(故 현성욱)를 잃은 최성근 이라고 합니다. (모든 뉴스에서는 서른 몇살 현모씨로 나오더군요.)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제 친구의 죽음이 너무나도 어이 없고, 황당해서 넋을 놓고 있다가
tv와 인터넷에 뉴스로 나왔다기에 검색을 하던중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는 너무나도 다른 내용의 뉴스 뿐이어서 바로 잡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몇글자 올립니다.
물론 뉴스의 내용이 모두 틀린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내용을 나열하자면...
첫째, 제 친구 성욱이는 현장의 인부가 아니라 사고가 있었던 공 사 현장(이현동 하수관 공사현장)의 책임자인 현장대리인(현장소장)입니다.
=> 모든 뉴스에서는 현장인부로 나오더군요.
=> 다른 돌아가신 분들과의 신분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소장으로서 마지막까지 한 제 친구의 행동을 봤을때 제 나름의 생각이지만 분명히 구분 되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최초 이현동의 사고 현장에 원래는 고인이된 서모씨와
제 친구 성욱이 외에 한명의 인부가 더 있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생존자(신상에 관한 정보는 없음)로 부터 전해
들은 내용을 씁니다.
최초 현장안에는 성욱이 혼자 있었습니다.
사고 당일 마지막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있어서 그것을 확인
하려고 성욱이는 혼자 현장안에 있었습니다.
밖에서는 나머지 직원들이 참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자 장비 기사였던 생존자와 사망자
서모씨가 자신의 장비를 꺼내기위해 들어갔는데
그때 성욱이는 확인을 마치고 나오다가 장비 기사들을 돕기
위해 다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무릎조차 안오던 물이
뉴스의 내용처럼 갑작스레 불어 났습니다.
모두들 장비위로 피신해 있었는데 밖에서 동료 직원
들이 비가 많이 오니까 맨홀 뚜껑을 모두 열었는데
마침 그 밑에 성욱이와 생존자가 있었습니다.
먼저 성욱이가 생존자를 밀어 올려 생명을 구하고 난 후
순간 불어난 물에 성욱이는 그만 휩쓸려 떠내려가 실종이
된 후 결국엔 차가운 주검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확인된 내용은 아니지만...
생존자를 구하고 난후 성욱이가 나오려던 순간 서모씨가 떠
내려오는 것을 보고 성욱이가 서모씨를 구하려고 서모씨를
잡았다고 합니다.
결국 힘에 부친 성욱이와 서모씨는...)
=> 확이되지 않은 내용을 올려 더 많은 동정을 구하거나
혼란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내용 또한 현장에서
들려온 얘기였기에...
혼란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한 현장의 책임자로서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희생한 제 친구 故현성욱이었습니다.
그런데 각종 뉴스에서는 그런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가 없었습니다.
부탁입니다. 바로 잡아 주십시오.
제 친구 성욱이는 지난 33년 동안 어디가서든 인정받으며 살아온 성실하고 책임감이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그런 친구였습니다.
집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로써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신의 삶과 인생을 포기하면서까지 성욱이는 고생을 찾아갔습니다.
임금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던 현장에서 사비를 털어 현장을 꾸려가던 그런 친구였습니다.
제 친구 성욱이는 33년의 짧은 생애 동안 고생만 하다가 그렇게 아무런 인사도 없이 우리 모두의 곁을 떠났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저와는 동갑의 친구로 밖에 보이지 않았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똑같은 처지였고,
친구이기 이전에 고민을 들어주고 풀어주던 인생의
스승과도 같고 제 삶의 지표였던 존재였습니다.
그러기에, 그 누구보다도 성욱이의 죽음이 안타깝고 하염없이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어제는 주말을 이용해 성욱이의 혼이 안치되어 있는 절을 다녀왔습니다.
사진 속의 성욱이는 여전히 저를 보며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분하고.... 억울하고...
가장 절친했던 친구로서 이것만은 바로 잡아야 겠기에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적습니다.
어쩌면 이 글을 보시는 담당자님께는 뉴스거리가 안된다고 생각될수도 있겠지만...
사고 전날까지 전화로 \'우리 한번 잘 살아보자\'라고 말했던...
하지만 너무나도 허무하게 삶을 마감한 성욱이의 의로운 죽음을
밝혀야 겠다는 친구 아니... 형제로서의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아직 성욱이의 죽음을 거부하고 싶고, 믿고 싶지 않은 모든 친구들과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먼저 보낸 부모님을 대신해서
조금이나마 성욱이의 영혼이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틀린것은 바로 잡아야 겠기에...
할 말은 많은데 워낙 글솜씨가 부족한지라...
내용 전달이 제대로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한번 머리숙여 부탁드립니다.
제 친구의 의로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훗날 저세상에서 욱이를 만났을때
부끄럽지 않은 친구가 되게 도와 주십시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부디...
욱이의 영혼을 위로해주십시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게시판을 관리하시는 분께 부탁드립니다.
본 글은 9월 6일에 올렸었으나, 갑자기 삭제되어 이렇게 다시 올립니다.
만약 이글이 또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 된다면
저뿐만 아니라 성욱이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더 슬퍼할 겁니다.
이글이 게시판과 성격이 맞지 않다면 삭제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삭제하시기 전에 먼저 고지를 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정 시청자의 의견을 소중히 여긴다는 TBC라면 그렇게 해주시라
믿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