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이 발생한 지 24시간이 지났지만, 진화율이 30%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현재 산불 상황과 전망을 서은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서 기자! 산불 확산세가 무서운데,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어제(22일) 오전 11시 20분쯤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서풍으로 타고 동안동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 상황도를 보겠습니다.
의성군 점곡면과 옥산면을 중심으로 40km 이상 화선이 형성돼 불길이 번지고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헬기 50여 대와 인력 3,700여 명이 동원돼 진화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불이 난 지 24시간이 지났습니다. 진화에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기자]
아시는 것처럼, 어제 의성 지역에 초속 20미터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오늘도 강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산악 지역에 강풍이 불면 그야말로 불길이 날아다닙니다.
또 바람 방향 또한 변화무쌍해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 겨울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경북 내륙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강풍에다 건조한 날씨까지, 산불 진화에 최악의 상황이라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언제쯤 주불을 잡을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날씨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풍이 예보돼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산불 진화율이 30%입니다. 헬기로 불을 끌 수 있는 저녁까지 최대한 진화율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2022년 발생한 울진 산불은 9일 만에 꺼졌습니다.
이번 의성 산불도 완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산불 확산을 막는 방어선 구축이 관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산불이 '제2의 울진 산불'이 될 수도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2022년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과 이번 의성 산불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바로 산불이 발생하기 직전 겨울 강수량이 역대급으로 적었다는 건데요.
울진 삼척 산불의 경우 그 직전 강수량이 6.3밀리미터로 관측 53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의성 산불이 나기 전, 지난 겨울 강수량도 평균 21밀리미터로 역대 3번째로 적었습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올봄 산불 위험도가 상위 23%로 최근 39년 동안 9번째로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결국 대형 산불이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앵커]
서 기자, 계속해서 산불 속보 취재 부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