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지금까지 사찰 1곳과 주택과 공장,농막 등 90여 채가 불에 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산불 현장 인근 고속도로는 양방향 교통이 이틀째 전면 차단 됐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의성 산불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의성읍과 점곡면, 단촌면, 안평면 등에서는 주택과 농막, 공장 등 건물 94동이 불에 탔습니다.
또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안평면의 고찰 운람사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채 2채, 공양간 등 6동이 전소됐습니다.
다행히 화마가 덮치기 전 고운사 본사 스님들과 신도들이 삼존불과 후불탱화를 비롯한 주요 문화유산을 조문국박물관으로 옮겼습니다.
운람사에는 진화 헬기로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강한 바람에 화를 면하지는 못했습니다.
[고운사 총무국장 도륜스님 "사찰 쪽에 집중적으로 진화하라고 요청해서 하다가 다른 데로 가는 바람에..."
고속도로 교통 통제는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IC에서 안동분기점 양방향은 어제(22일) 오후부터 통제된 뒤 오늘 오전 10시 해제됐지만 오후 1시 44분부터 다시 차단됐습니다.
또 중앙고속도로 상주방향 안동분기점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심한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열차 운행은 재개됐습니다.
코레일은 중앙선 안동에서 경주 구간 열차 운행은 시설물 안전 점검과 시험 운행을 완료하고 오늘 첫 열차부터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1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3천 5백여 헥타르로 확산하고 있어 피해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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