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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뜬눈으로 지샌 주민들....피난 행렬 이어져
안상혁 기자 사진
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3월 23일 16: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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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35개 마을 주민 1천 2백여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한 순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실내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샜는데요.

의성군 읍소재지가 매케한 연기에 휩싸이면서 피난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내체육관에 재난 구호용 텐트가 설치됐습니다.

의성군 의성읍과 점곡면, 옥산면 주민 등 180여 명이 어젯밤부터 이곳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대부분, 6,70대 고령자들, 급박했던 상황을 말해주듯 옷만 걸쳐 입고 뛰쳐나왔습니다.

[의성읍 주민]
"풍속이 워낙 세서 순식간에 의성읍으로 덮어가지고 철파부대에 탄약 창고에 있는데 그 부대원들 다 피신해 버리고. 순식간에 우리 동네로 넘어와 가지고."

주민들은 거센 불길이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집어 삼키지 않을까 밤새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의성읍 주민]
"우리 집에는 가스 터지고. 산에서 불이 옮겨 가지고 우리 집이 1순위로 위험한 집이거든. 그래서 소방대원들이 집중적으로 막아서"

공립요양병원에 있던 환자 150명은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립요양병원에 있던 91명 가운데 와상환자 37명은 안동의료원으로, 일반환자 54명은 문경점촌요양병원 등으로 분산 수용됐습니다.

[안순옥/ 의성 요양원 관계자]
"우선 걱정이 (여기에) 와상 환자가 많으세요. 못 움직이세요. 걸어도 워커를 끌고 걸을 수 있는 분들. 그래서 한 분은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셔서 혈압이 너무 높이 올라갔다."

현재 의성군에서 35개 마을 693가구 주민 1천 2백여 명이 안전시설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의성군 관계자는 실내체육관으로 추가 대피 형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간이 부족해 다른 곳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갑작스런 산불에 한적했던 마을 주민들의 고요한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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