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봄과 함께 프로야구도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지역 팬들을 열광케 했던 삼성라이온즈가 오늘(8일) 시범경기 개막전을 가졌는데요.
아직 정규시즌을 시작하기 전이지만 라이온즈파크엔 겨우내 야구를 기다려온 2만여 명의 관중이 몰렸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라이온즈파크에 봄이 돌아왔습니다.
겨우내 적막했던 경기장엔 어느새 구름처럼 인파가 들이닥칩니다.
가족, 친구와 삼삼오오 이곳을 찾은 이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박신영, 김시헌, 김시율/대구시 중동 "아이들이랑 같이 스프링캠프 훈련하는 것 지켜봤는데, 이번 시즌 열심히 훈련한 만큼 더 높이 올라가는 삼성라이온즈 됐으면 좋겠습니다. 헌이야, 삼성라이온즈 '파이팅'"]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을 가득 메운 2만여 명의 관중들,
응원봉을 흔들고, 목청껏 구호를 외치며 그간의 갈증을 모두 날려 보냅니다.
[허지윤, 이지유/대구시 월성동 "이번에 다들 다치지 않고 작년에 좀 아쉽게 떨어졌으니까, 이번엔 다시 올라와서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프링캠프 구슬땀을 흘리며 착실히 시즌을 준비해 온 선수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집니다.
[김지찬/삼성라이온즈 외야수 "시범경기까지 정말 이렇게 자리를 꽉 채워주신 만큼 당연히 우승을 생각하고 저희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고 열심히 시합을 해 나갈거고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SSG랜더스와 맞붙은 삼성라이온즈.
선발 등판한 최원태는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홈팬들 앞의 이적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홈런 한 방을 허용했지만 삼진 4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대구고 출신의 슈퍼루키 배찬승은 6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최고 구속 153킬로미터 직구에 예리한 슬라이더를 더하며 속시원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김대진 캐스터.이우선 전 삼성 투수 (TBC 중계)
"하이패스트볼, 가장 빠른 구속이에요. 153킬로미터를 찔러넣습니다."
"양현종,류현진,김광현 선수의 왼손(국가대표 에이스)을 이어갈 투수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삼성은 1회 김지찬의 안타와 도루에 이은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려 경기 초반 1대0으로 앞섰지만, 5회와 7회 대량실점하며 SSG에 9대3으로 졌습니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전력점검을 시작한 삼성라이온즈, 열흘간의 시범경기를 끝으로 시작될 정규시즌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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