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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열쇠' 청록수소...기술 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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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4년 06월 09일

[앵커]
탄소가 없는 에너지원인 수소는 탄소 순배출을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 연료로
여겨져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천연가스를 활용해 탄소 배출과 생산 단가를
줄일 수 있는 청록수소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탄소 배출 기업인 포스코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들과 포항시가 기술 선점에 나섰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소는 석유보다 열량이 세 배나 높지만
폭발성이 커 활용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한 데다 공해가 거의
없다보니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소는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3가지로 나뉩니다.

석유나 철강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 가스로
만드는 그레이, 현재 생산되는 수소의 96%를
차지합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전기로
물을 분해해서 만드는 그린,

다른 하나는 메탄을 주성분으로 한 천연가스를 고온에 반응시켜 만드는 청록 수소입니다.

[C.G]
그레이 수소는 생산비가 가장 적게 들지만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그린 수소는 이산화탄소는 발생하지 않지만 생산비가
많이 듭니다.

이에 비해 청록수소는 이산화탄소 발생이
거의 없고 생산비는 그린 수소의 절반입니다. [끝]

[황종연/ 포스코 철강엔지니어링연구 그룹장]
"기존의 방식으로 (그레이)수소를 생산하게 되면
수소 1kg당 CO2(이산화탄소)가 12~15kg 정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청록수소 기술을 우리가 도입하게 되면 3kg 이내로 CO2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철강은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입니다.

1년에 제품 생산량의 2배인 8천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포스코가 해결책으로 도입한 게 바로 수소 환원 제철입니다.

공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게
골자여서 사업성이 가장 높은 청록수소 생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조명종/ 포스코 공정연구소장]
"청록수소를 저희들이 유력 후보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자체 개발하는 것도 있고 해외에서 이미 (기술)개발돼 있는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같이 벤치마킹을 하면서 협력을 해서..."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2022년 1,600억 달러였던 수소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커져
2050년엔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봅니다.

시장은 청록수소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청정 수소에 집중되고 있지만 한국의 관련 특허 기술은 미국과 일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차전지와 함께 수소연료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포항시가 포스코를 비롯한 기업들과 손잡고 청록수소 기술 선점에 나선 이유입니다.

포항시는 기재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설득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탄소중립과 수소산업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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