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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까지 번진 산불...영덕 전 군민에 대피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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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5년 03월 26일 09: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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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의성에서 난 산불이 청송, 영양을 넘어 동해안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전 군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영덕에선 전기와 통신이 끊겼고 밤새 남쪽으로 피신하는 주민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동해안을 낀 영덕군에 처음으로 불이 확인된 건 어제 오후 5시 54분, 지품면 한 야산에서였습니다.

청송군에서 넘어온 불입니다.

오후 6시 지품면과 달산면 주민 2천 3백여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영해면의 순간 최대 풍속이 25m를 넘는 태풍급 바람이 몰아칠 정도로 강풍이 불을 순식간에 퍼뜨려 영덕군은 오후 7시 반 군 전역에 대피를 명령했습니다.

[산불 피해자/ 영덕군 영덕읍 "옆집에서 산이니까 막 (불이) 붙어 오는 거야 그래서 강아지는 데리고 나왔거든 불쌍하잖아. 지금 (우리) 집은 다 탔어요."]

밤 8시 50분엔 군 전체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군청에서도 비상 발전기를 돌려서 업무를 봤습니다.

이동통신 설비들이 불에 타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연주/ 영덕군 강구면 "강구에 지금 핸드폰이 안 터져요. 다 불, 전기 나가가지고 그래서 일단 연락을 해야 되니까 이리로 왔어요. 일단 여기가 포항 쪽이니까."]

사정이 이러다 보니 산불을 피하려는 주민들의 영덕 탈출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전수복/ 영덕군 강구면 "영덕에도 불이 났고 강구도 불이 나고 그래서 이제 피신하고 있어요."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지금 포항 이쪽으로 불 안 난 쪽이라..."]

이곳은 영덕군과 접한 포항시 송라면 7번 국도인데요. 밤새 영덕 방향 도로를 통제했습니다.

영양군에서도 석보면에서 시작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입암면, 영양읍까지 순식간에 확산했습니다.

청송군에서도 어제 오후 5시 44분, 전 군민에게 대피 명령을 했습니다.

특히 불길이 경북북부교도소 부근까지 뻗자 법무무 교정본부는 재소자 2,700여 명을 다른 수감시설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청송과 인접한 포항시 죽장면과 기북면, 송라면 일부 마을과 울진군 온정면 일부 주민에게도 사전 조치 차원에서 대피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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