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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작가 '와엘 샤키' 대구서 국내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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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09월 20일

[앵커]
이집트 작가 눈에 비친 우리 문화는
어떤 모습일까요?

세계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대미술가 와엘 샤키의 개인전이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 국공립미술관에서 열린 건 처음인데
한국의 구전설화를 조명한 신작이
이번 전시의 포인트입니다.

(문화문화인) 안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 차림의 한 여인이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거닙니다.

여인이 부르는 노래는 다름 아닌 판소리,
자세히 들어보면 우리에겐 친근한 내용입니다.

누에공주와 금도끼 은도끼 같은 국내 구전설화와 전래동화를 판소리로 풀어냈습니다.

이집트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 전래동화는 영감 그 자체였습니다.

[와엘 샤키/ 작가]
"전래동화를 보면 그 동화에서 전달하려는 도덕적인 메시지가 있는데 이런 도덕적, 윤리적인 측면에서 더 나은 사회, 더 발전된 사회가 되기 위해 발전하고 변화하는 모습, 그 모습마저도 제가 영감을 받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 방에 모인 이집트 어린이들.

파라오 왕의 알려지지 않은 보물을 찾기 위해
방의 카펫을 치우고 땅굴을 파기 시작합니다.

헛된 꿈을 좇는 인간들의 모습을 풍자한
20분 길이의 흑백 영상 작품입니다.

이집트 작가 와엘 샤키가
대구미술관과 협업에 나섰습니다

국내 국공립미술관에서는 처음 열린 와엘 샤키의 개인전은 한국과 아프리카, 유럽의
설화와 신화를 영상으로 풀어냈습니다.

특히 작가는 국내 구전설화와 전래동화를 직접 골라 2년 전부터 여러차례 한국을 찾아
촬영을 하며 총감독을 맡았습니다.

기록된 역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허구와 현실이 만나는 지점을 찾아내 새로운 역사적 시각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이정민/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
"(오래된 이야기들이) 현대 우리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 그리고 우리의 삶과 초현실적 이런 삶들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는가 그런 것들을 탐구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3편의 영상과 설치작품 70여 점을 볼 수 있는
2024 대구미술관 해외교류전 와엘 샤키전은
내년 2월 23일까지 계속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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