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적은 양이지만 산불 지역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산불 확산세는 조금 누그러진 상황입니다.

산불 피해가 난 경북 5개 시군 평균 진화율은 85%를 기록하고 있는데 산림당국은 오늘을 진화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주불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낙성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어제 오후부터 경북 곳곳에 내린 비로 산불의 확산세가 조금 잦아든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1~3밀리미터의 적은 강수량이었지만 습도가 높아지면서 비화 가능성이 줄어들어 확산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입니다.

의성에는 1.5밀리미터 안동 0.2, 청송과 영양, 영덕 1.6밀리미터의 강수량을 보였고, 일부 지역에는 국지적인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오전 7시 기준, 진화율은 의성 95, 청송 89, 안동 85, 영양 76, 영덕 65%로 어제보다 많게는 20% 포인트 이상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산불영향구역은 4만5천여 헥타르로 1만 헥타르 이상 늘어난 상황입니다.

어제 청송에서 80대 주민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돼 이번 불로 지금까지 경북에서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함께 주택이나 사찰, 문화재 시설물 피해도 2천 6백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경북 5개 시.군에서는 한때 3만 5천여 명이 대피했다가 아직 6천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이 고비로 보고 주불 진화를 목표로 헬기 78대와 인력 5천여 명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섭니다.

특히 산불 영향 구역이 넓은 영덕과 확산 위험이 있는 청송과 영양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소량이지만 밤사이 내린 비로 시야가 확보되고 기온이 다른 날에 비해 낮아 산불 진화에 유리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오후 의성 등지에 초속 10에서 15미터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재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산림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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