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성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애타게 기다리던 비가 내렸지만 산불의 기세를 꺾기에는 한참 모자랐습니다.
청송에서 실종됐던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산불 상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낙성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의성과 안동지역에서는 어제 늦은 오후부터 기다리던 단비가 내렸지만 1~3밀리미터 정도에 그쳐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211
여기다 당분간 비 다운 비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늘 의성 등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15미터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재확산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소방과 특수진화대 등 인력 3천7백 명과 장비 650여 대를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경북에서 24명, 부상자는 3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주택이나 사찰, 문화재 시설물 피해도 2천6백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의성 62, 안동 63, 청송 82, 영양 60, 영덕 55%입니다.
산불 영향구역은 3만 5천여 헥타르로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규모를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성에 이어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경상북도도 세 번째 행정명령을 발동해 의성과 안동.청송.영양.영덕.포항.경주.영천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지역 축제 및 행사의 잠정 연기나 중지를 권고했습니다.
아직까지 주민 1만 5천여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에 머물러 있는데 산불이 확산된 안동과 영양 일부 지역에서는 추가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60여 대의 진화 헬기와 인력 4천여 명을 투입한 산림당국은 오늘도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주불 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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