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 처럼 금방 잡힐 것 같았던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던 주민들이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긴급 안내 문자를 받고 밀려드는 주민들로 대피소마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정진명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날이 밝자마자 다시 투입된 119산불특수대응단.
무거운 호스를 짊어지고 현장 곳곳을 누빕니다.
밤새 바람이 잦아들면서 오전 한때 진화율이 70% 넘게 올라갔습니다.
[119산불특수대응단 "바람이 안 불어서 천만다행이야""계속 작업 실시!!!"]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순간최대풍속 초속 35미터의 매우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또다시 주민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재 대형 산불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주민 대피령도 추가로 내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오현희 /의성군 의성읍 "지금 다시 되돌아갔다가 다시 이제 지금 재대피하라고 그래서 지금 대피하는데요. 너무 불안하고, 또 화마가 덮칠까 봐 너무너무 염려스러워요."]
[김을희 / 의성군 봉양면 "마을로 복귀했지만 불씨가 꺼졌다가 다시 살아났다가 이럴 때마다 가슴이 떨려 철렁철렁하고 이랬거든요. 근데 지금 상황에도 재난 문자가 오고 있는데....]
오후 1시 17분 주민들에게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낸 의성군이 7분 뒤 대피 장소를 의성고등학교로 정정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대피 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의성군 관계자 "지금은 각각 다른 읍면에서 (산불이) 발생하니까 여러 군데로 나눠진 거예요. (의성 체육관이) 지금 인원이 많이 수용하게 되니까 의성고등학교 실내체육관으로 이렇게 나눠졌고요"]
현재 의성군내 지정 대피소가 모두 6곳 뿐이어서 인근의 생태체험관으로 불안한 주민들이 밀려 들기도 했습니다.
[권옥이 / 의성군 신평면 "집에 돌아갔다가 방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왔지 뭐. (소방관들이) 빨리 되돌아가라고 하니까 ]
산불 지역에 예고된 강풍이 언제쯤 잦아들지 주민들의 불안감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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