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도시에 각종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리면서 침체된 지역 상권에 가뭄 속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천에서는 올해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굵직한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인근 상가마다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수단과 학부모들이 펼치는 응원전에 체육관이 들썩거립니다.
경기에 나선 태권도 선수들, 그동안 쌓은 기량을 뽐내며 한치 양보 없는 승부를 벌입니다.
선수들은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는 대회 분위기가 만족스러운 모습입니다.
[이다겸 / 서울 사당중 1학년 "대기 장소나 검사,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시설적인 면에서도 계단, 엘리베이터가 잘 갖춰져 편했습니다."]
지난 18일 개막해 열흘 동안 이어지는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참가 선수는 3천 5백여 명.
학부모와 대회 관계자까지 합치면 줄잡아 4천 명이 영천을 찾았습니다.
대회가 임박해 40여 개 숙박업소의 객실이 대부분 동났고, 숙소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인근 경산과 경주 지역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손봉기 / 영천 숙박업주 "체육대회 기간 동안에 빈방이 없을 정도로 만실이 되니까 저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쁘고 뿌듯합니다. 얼마든지 바빠도 괜찮습니다."]
영천시가 추산한 이번 대회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최소 30억 원,
숙식비와 교통비를 비롯한 직접 효과가 13억 원, 대외 홍보와 스포츠 인프라 개선 같은 간접 효과도 20억 원이 넘을 거라는 기대입니다.
중고 배구과 검도대회를 비롯해 연인원 3~4만 명이 찾는 체육행사도 조만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최기문 / 영천시장 "앞으로도 대규모 체육대회를 적극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영천시는 경기 시설 이용료와 훈련 경비 지원을 내세워 국내외 전지훈련을 끌어들이는 데도 힘쓸 계획입니다.
굵직굵직한 스포츠 이벤트 유치가,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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