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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이상 미국 소 수입되면 한우 기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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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5년 03월 13일 21: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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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고기 업계가 미국무역대표부에 한국의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 철폐를 요청해 한우 농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미국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데다 내년부터 협정에 따라 관세마저 없어지기 때문에 30개월 이상 소고기가 수입되면 한우 사육 기반이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미소고기생산자협회, NCBA가 미국무역대표부 USTR에 중국와 일본, 대만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30개월 제한을 폐지했다며 한국도 없애야 한다는 의견서를 냈습니다.

한우 농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락한 솟값이 회복을 못 해 키울수록 손해인 상황에서 소고기 수입량이 늘어나면 치명적입니다.

업계는 1+ 등급 평균 도매가가 3년 새 30% 정도 떨어진 가운데 같은 기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고환율로 사료비는 20~30% 올랐다고 주장합니다.

[김경수/ 포항시 신광면 한우농장주 "전국적으로 1만 (한우) 농가가 폐업을 하는 시기에 저도 그 한 사람으로서 지금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저 자체도 폐업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현재 한국은 미국 전체 소고기 수출량의 48.1%를 수입해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입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에 따라 2.6%인 관세도 내년부터 없어져 수입량은 더 늘 전망입니다.

한우협회는 성명을 통해 30개월 이상 소고기까지 수입되면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7건이 모두 30개월 이상 소에서 걸렸다는 겁니다.

또 국민들의 소고기에 대한 불신이 커져 한우 소비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윤섭/ 전국한우협회 포항시지부장 "한우 산업 자체는 붕괴될 수밖에 없는 그런 어려운 시점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 수입 소고기에 대해서 30개월 이상 소들은 수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를 드리겠습니다."]

경북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국의 21%인 74만여 마리의 한우를 키워 전국 1위 한우 사육 지역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소고기 업계의 요구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되풀이됐던 사안일 뿐이고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특별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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