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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봄 수요 느는데...돌보미는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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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명 기자 (light@tbc.co.kr)
2025년 03월 11일 21: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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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가 태어나면 온 마을이 함께 키운다는 옛말이 있는데요.

추락하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가 올해부터 아이돌봄 서비스를 확대했는데, 문제는 아이돌보미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민간 영역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살과 3살 자매를 키우는 여현주 씨는 2년 전부터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출근 시간 집으로 찾아오는 건 '아이돌보미'.

시간이 되면 아이들에게 간식을 챙겨주고, 약을 먹이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여현주 /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자 "제가 아기를 낳고 3개월 후에 바로 복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린이집에 맡기기에는 (아기가) 너무 어리니까 불안.. "]

아이돌봄 서비스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09년.

만 3개월 이상 12살 이하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시간당 1만 2천여 원에서 1만 8천여 원 정도 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수요도 늘면서 올해부터 사업 대상이 중위소득 200% 이하 가구로 확대됐습니다.

[설이현 / 대구시 태평로 "금액이 좀 중요한 요소여서...금액적으로 (민간 기관과) 차이가 많이 난다면 공공기관으로 선택할 것 같아요"]

문제는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아이돌보미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겁니다.

현재 대구 지역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자는 3천216명인데 반해 아이돌보미 수는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최소 보름 이상 기다려야 하는 형편입니다.

아이돌봄 서비스에 민간 기관을 활용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전종덕 / 진보당 국회의원 "대부분의 민간 아이돌봄 업체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돌보미를 직접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이로 인해 돌봄 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 지역 출생아는 2만4백 명으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민간 기관을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 등록시키면 안전한 돌봄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보다 더 면밀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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