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불 피해가 심각한 경북 5개 시군이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에 기대지 않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늦어지는 이재민 주거 지원을 위해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습니다.
정 성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불에 직격탄을 맞은 안동시가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초대형 화마에 맞서 시민들과 함께 지켜낸 하회마을과 봉정사, 만휴정 등의 명소를 기반으로 전국의 관광객들을 유치해 현재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6월 말까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여행 기부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권기창/안동시장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결국
문화관광으로 지금 가야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동을 방문해야 됩니다.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200%로 향상시키고 관광택시 이용요금도 5만 원까지
할인을 증액하겠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 예정됐던 행사나 축제를 정상 진행하고 이재민 주거 안정을 위해 LH가 보유한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덕군은 주거지원 대책이 늦어지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재민 집터에 영구 주거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대부분 고령인 데다 큰돈을 들여 다른 곳에 새로 집을 짓기보다는 집터에 조립주택을 희망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6백 채 정도 신청을 받은 상태인데,
땅과 집 수요자가 다른 사례가 많아 부지사용 동의서 확보 여부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신종진/영덕군 도시디자인과장 "(이재민 대부분) 고령자란 점을 감안하면 큰돈을 들여 가지고 새롭게 주택을 신축할 수 없기 때문에 임시주택 임대기간이 끝나면 감정평가 후에 매각해 영구히 본인 소유할 수 있도록 (추진 중입니다.)"]
의성군과 청송군, 영양군도 예상보다 복구 작업이 늦어지자,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방 재정이 열악한 5개 피해 시군이 초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정성욱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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