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수입에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대구와 경북의 차 부품 업체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에 타격이 예상되고, 수입차 관세 부과에 따른 수요 감소도 우려됩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행정부의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발표에 미국으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업체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의 한 업체는 미국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에서 관세 회피를 위해 할 게 없다고 답답해합니다.
엔진과 변속기, 동력장치 등 주요 부품에 대한 25% 관세가 부과되는 시점은 다음 달 3일 이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대미 수출 품목 1위는 자동차 부품으로 지역의 130여 수출업체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기영 /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현지 기업 등으로 직수출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에도 관세 조치로 인한 중장기 가격 경쟁력이 상실되고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등 영향에 노출될 수가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현지 완성차 업체와 거래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지난 3일부터 발효된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여파도 클 것을 보입니다.
국내 완성차 수출 감소가 부품 수요 감소나 부품 단가 하락 압력 등으로 나타나 이중고로 몸살을 앓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 상품 가운데 자동차 부품으로 분류될 수 있는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대구와 경북의 30여 업체는 관세 중복 부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밖에 생산 기지를 베트남에 둔 지역 기업도 관세 폭탄의 여파가 예상되지만, 생산비 등을 고려해 신중한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대구시와 기업 지원 기관들은 관세 전쟁 속에 대미 수출업체의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지원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강중구,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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