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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철 농기계 없어 '막막'.. 농가 돕기 나서
김영환 기자
2025년 04월 07일 2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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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경북 산불로 농기계도 피해도 컸는데요.

피해 농가들은 영농철을 맞았지만 농기계가 없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고추 재배 단지를 시작으로 피해 농가 영농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영농 복구에 나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안동시 임하면의 한 창고입니다.

철재 외벽은 찌그러져 있고 바닥에는 검게 그을린 사과가 가득합니다.

옆에 있는 농기계 창고도 마찬가지, 뼈대만 남은 농기계가 널브러져 있고 손잡이는 뜨거운 열기에 녹아내렸습니다.

이번 경북 산불로 6,500여 대의 농기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는데, 오는 15일 조사가 끝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경북은 전국 재배 면적의 27%를 차지하는 고추 주산지인데, 당장 묘목을 옮겨심어야 할 시기에 산불 피해가 나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상규 /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지금 한창 농사철에 접어들었는데 로터리, 비닐도 쳐야 하는데 이런 게(농기계가) 불에 타고 없으니까..."]

[정경윤 /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마음이 착잡합니다. 올해 농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본격적인 농번기로 접어든 4월엔 고추와 같은 밭작물 재배를 위한 밭 갈기와 두둑 만들기 같은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경북농업기술원과 산불 피해가 없는 도내 16개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농기계 피해를 본 농가 돕기에 나선 이유입니다.

1차로 오는 9일까지 산불 피해가 심한 안동시 임하면 지역에 농기계 36대를 투입합니다.

또 이달 안으로 의성, 청송, 영양, 영덕에 2차 영농지원단을 지원해 산불 피해 지역 영농 정상화 활동을 펴나갈 계획입니다.

[조영숙 / 경북농업기술원장 "산불 피해로 농기계 소실 농가가 많습니다. 이런 농가를 위해서 도와 시군에 농기계 담당 공무원 분들이 농작업을 도와드리게 됩니다. (앞으로) 전국의 농기계 담당하는 분들이 오셔서 다른 (산불 피해) 시군으로 (영농지원단을) 확대해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영농 복구 지원의 손길이 산불로 농기계를 잃고 망연자실한 농가에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TBC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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