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돌아왔습니다.
우려했던 무더기 제적 사태는 피했지만, 학생들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캠퍼스.
새 학기를 맞은 캠퍼스가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강의실과 실험실에 덩그러니 놓인 실습 가운과 전공 서적에는 먼지만 쌓여 가고 있습니다.
[간호대 학생 "몇 명을 보긴 했는데, 그렇게 많진 않았어요. 한 10명 남짓 왔다 갔다 하면서..."]
정부가 정한 복귀 시한이 종료된 가운데, 경북대를 포함한 대구,경북 5개 의대생들이 일단 복학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대학 관계자 "지금까지 99% 이상 (복학 신청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B 대학 관계자 "우리 학생들은 다 복귀합니다"]
"대다수 의대생들이 돌아오면서 집단 휴학 사태가 마무리되는 분위기지만 복귀한 의대생들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학교로 돌아온 의대생들이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갈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제적을 피한 의대생들이 다시 휴학 신청을 할 수도 있어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C 대학 관계자 "휴학하는 학생들이 이제 생길 겁니다. (복학 후 휴학 신청이) 학칙 위반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휴학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저희가 제적할 근거는 없죠"]
교육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분위기입니다.
[D 대학 관계자 " 인원 파악부터 해야 되는 거예요. 어제 종료됐다고 (수업을) 바로 하고 이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한테 수업 준비하라는 얘기가 없는 거 보니까 논의 중이겠죠."]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더라도 신입생과 복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업 참여도를 기준으로 '전원 복귀' 여부를 판단한 뒤 이르면 다음주 쯤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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