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산불로 소중한 문화유산과 주요 관광지가 잿더미가 되면서 관광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관광 시설 피해도 크지만, 정서상 산불 피해 지역을 찾기가 어려워 관광 산업의 침체가 우려됩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백여 년 대대로 문중을 지켜온 종택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기둥도 벽체도 형체를 찾아볼 수 없고, 기단 위로는 부서진 기왓장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임하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하자 1985년 마을 위쪽 지금의 자리로 옮긴 지촌종택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김수형 /의성 김씨 지촌공파 14대손 "참담하고. 또 전화하셔서 저보다 더 슬프게 우시는 분들이 많아요. 감정이 북받쳐서 울고 이러시니까...."]
지례예술촌에는 지촌종택과 지산서당을 포함해 모두 13채의 건물이 있었지만, 이번 산불로 11채가 모두 타버렸습니다.
종택 뒤쪽 사당과 제청만 기적적으로 화마에서 살아남았습니다.
뛰어난 전망과 고요함, 온전히 자연을 느끼면서 전통 한옥을 체험할 수 있어 전국적 명성을 쌓았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안동의 지촌종택과 국탄댁, 약계정 의성 고운사의 가운루와 연수전, 청송의 만세루와 사남고택 등 국가 유산 25개가 전소되거나 일부 소실됐습니다.
전통과 역사가 켜켜이 쌓인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3대 문화권 사업장인 의성의 최치원문학관이 전소됐고, 안동포 타운과 청송 솔누리 느림보 세상도 일부 시설이 피해를 봤습니다.
또 안동 암산 경관 폭포와 트레킹 명소인 영덕 해파랑길 일부 코스와 전망대도 탔습니다.
주요 문화유산과 관광지 피해가 크고 피해 지역의 일상이 무너져 외지에서 여행을 오기 쉽지 않아 새로운 수요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순기 / 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 부연구위원 "(자원봉사 여행은) 지역 사회 재건과 같이 문화유산 재건도 포함이고요. 이런 장기적인 노력이
요구될 때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지역을 활성화하는 관광 형태로 보실 수 있고..."]
여기에 공공기관의 교육이나 연수, 워크숍을 유치해 외지인 방문을 늘리는 것도 관광업계의 침체를 막는 방안으로 제시됐습니다.
경북을 휩쓸고 간 대형 산불은 지나갔지만 소중한 문화유산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여파는 지역 관광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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