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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농작물 '쑥대밭'...농기계도 없다
안상혁 기자 사진
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3월 31일 23: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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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성 마늘과 청송 사과, 또, 영덕 송이까지.

경북 북부지역을 집어삼킨 산불로 지역 대표 작물들이 초토화되다시피 했습니다.

농기계마저 모두 불에 타 과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성의 한 사과 농장.

가지마다 꽃가루 대신 재 가루가 내려앉았습니다.

이제 막 피어오른 꽃은 모두 말라버렸습니다.

3천3백 제곱미터 대지 위 사과나무 160그루가 한순간에 고사목이 됐습니다.

[김영곤/ 의성군 단촌면 주민 "작년에는 이 밭이 20kg 사과 박스로 700상자를 땄는데 올해는 한 개도 못 따지. 나무는 조금 더 기다려보고 뽑든지 해야지. (다시 회생은?) 회생은 안돼." ]

밭작물도 화마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마늘 모종들이 불에 타 바짝 말라버렸고 바로 옆 고추 비닐하우스도 모두 타버렸습니다.

[의성군 단촌면 주민 "마늘도 타고 고추모도 타고 집도 타버리니까 일할 마음이 완전 뜬 거예요. 마늘, 고추를 수확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엄청 큰 거죠."]

2023년 기준 의성군 내 농림업 비중은 무려 58.9%, 10명 가운데 6명이 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가야 하지만 농기계도 멀쩡한 게 거의 없습니다.

"창고로 불이 번지면서 안에 있던 농기계도 모두 타버렸습니다. 당장 농사짓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북 북부 지역을 덮친 역대 최악의 산불로 지역 대표 작물들이 초토화됐습니다.

국내 송이 채취량 30%가량을 차지하는 영덕에서는 지품면과 축산면, 영덕읍 3곳에 있는 송이산 4천㏊가량이 불에 탔습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로 당도가 높아 큰 인기를 끌었던 청송 사과 또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농업인들이 많은 경북 지역 특성상 단순한 재산 피해를 넘어 지역 산업 전체가 장기적인 타격을 입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4월 6일까지 (농작물) 피해 조사를 해서 NDMS(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입력을 하고 거기에 따라서 복구 계획을 수립해서 농가에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에서 농민들의 마음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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