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경북 북부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들의 대피소 생활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할지 막막한 이재민들을 위해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외에서 점심 준비가 한창입니다.
하루 3번 매끼마다 많게는 1천5백 명분의 식사를 만들고 주변 대피소에도 전달합니다.
연차까지 쓰고 온 직장인들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며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김경기/회사원 "(회사에서) 틈틈이 가서 일을 할 수 있게 그렇게 배려를 해주셨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또 제가 하면 그분(이재민)들이 즐거워하고 기분 좋아한다는 것, 그런 것 때문에 저희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건강 염려도 큰 상황.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이동식 치과 병원을 버스에 마련해 어르신들의 치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성범/안동시치과의사회 회장 "산불로 인해서 소실되면서 그 상실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그것 때문에 온 잇몸이 아플 수가 있습니다. 나와서 검진받아보시고 치료받고 힘내서 잘 일어서길."]
대피소 바로 앞에 이동 세탁차도 마련됐습니다.
빨랫감을 맡기면 세탁과 건조까지 해줍니다.
[고재극/ 대구시민구조봉사단장 "가정이 다 타버려서 실제 입는 옷, 생활 옷 빨래 위주로 하고요. 이재민들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힘내는데 도움이 안 되겠나."]
화마에 모든 것을 잃은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심리 회복 지원에도 나섭니다.
[심리 상담 현장음-"생각나서 눈물 흘리거나 아니면 밤에 생각나서 가슴이 벌렁거리거나 (하십니까?)" "저녁에 잠 안 자고 가만히 있으면 별의별 생각이 다 나요."]
임시 텐트를 찾아 한 명 한 명 상태를 파악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범수/대한적십자사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가 "(어르신들이) 고맙네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이런 말씀을 하실 때 처음에 그 슬픔이 가득한 눈빛에서 고맙다고 하시는 눈빛으로 바뀌는 걸 보면 보람이 찬 것 같습니다."]
생필품, 식음료뿐 아니라 성금도 전국에서 답지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이 산불을 제압해 줄 단비를 목놓아 기다렸던 것처럼 이제는 피해 주민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국민적 염원이 모이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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