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북부를 초토화한 산불이 거의 꺼졌지만, 잔불 위험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오늘(30일) 청송과 영덕에서 다시 불이 붙어 급하게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요.
주민들은 연기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며 하루빨리 남은 불씨가 꺼지길 바랐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화마로 잿더미가 된 청송군 한 야산,
소방차가 출동해 나뭇더미 속에 남은 불씨를 끄기 위해 연신 물을 뿌립니다.
이를 지켜보는 주민은 연기만 봐도 가슴이 떨린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서옥녀 / 청송군 파천면 "다시 불꽃이 살아날까 봐 걱정돼서 움직이지도 못해요. 잠도 제대로 못 자요 사실은...그저께도 불꽃이 일어나서 난리가 났죠."]
소방관이 사다리에 매달려 고택 지붕에 남은 불을 끄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지붕 속에서 연기를 피우던 잔불은 기왓장을 모두 걷어내고서야 사라집니다.
청송군 파천면과 영덕군 영해면에서는 다시 불이 번져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위해 경북 북부 지역에 투입된 진화 인력은 3천4백여 명,
메마른 날씨와 강풍에 언제든 불씨가 살아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불 상황이 길어지면서 전기 공급 재개를 비롯해 긴급 복구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심상직 / 청송군 파천면 "(과수원에) 일하다 놔둔 전동기 하나 살아 있는데 지금...전동기 충전하려고 하는데 사흘째 다녀도 전기 복구를 안 시켜줍니다. 지금..."]
역대 최악의 산불에 초토화한 경북 5개 시군,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재발화 걱정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주민들의 고통과 충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