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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사망' 영덕, 곳곳 초토화 '복구 감감'
양병운 기자 사진
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5년 03월 28일 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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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로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난 곳이 영덕군인데요.

오늘(28일) 오후 주불 진화가 완료되긴 했지만 산간 지역부터 해안가까지 영덕 구석구석이 초토화되면서 피해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양병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불이 영덕의 바닷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해양경찰관들이 이집 저집을 돌며 긴급 구조를 벌였고, 덕분에 주민 100여 명은 안전하게 몸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마가 할퀸 마을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풍광이 아름다워, 트레킹 성지 영덕 블루로드 가운데서도 명소로 손꼽혔던 옛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70가구 전부 불에 타 무너지고 부서졌습니다.

남쪽으로 2.6km 떨어진 노물리도 처참하기는 마찬가지.

부두 곳곳에 불에 탄 채 서있는 차들이 산불의 위력을 잘 말해줍니다.

불길이 바다 위까지 덮쳐 항구에 정박해 있던 이 어선은 형체를 알기 힘들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이 마을 선박 12척을 비롯해 영덕에선 모두 16척이 다 탔습니다.

[김재현/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이장 "현재로는 인명 피해가 없는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마을은 진짜 아수라장 아닙니까. 가슴이 진짜 너무 아파요."]

인근 양식장도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수십 년 여기서 일해온 주인은 망연자실입니다.

[김순덕/ 양식장 운영 "여기 와서 보니까 너무 비참하고 통곡해서 내가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45년이란 세월이 한순간에 다 물거품이 되고 없어진 거지요."

산림청은 오후 2시 반 영덕 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면적은 8,050ha로 추산됩니다.

영덕군은 1,400여 명을 동원해 잔불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9명이 숨져 산불 피해 시군 가운데 사망자가 가장 많습니다.

이재민 8백여 명은 여전히 대피시설에 머무르고 있고 영덕읍 석리를 비롯한 9개 마을엔 수돗물 공급이 끊긴 상탭니다.

또 곳곳에서 정전과 통신 차질까지 이어지고 있어 도시 기능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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